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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틈 생기자 더 밀착하는 북중러

金·푸틴 '수교 70년' 축전 띄워
北, 제재충격 돌파구 찾기 위해
최선희·비건 회동 지연도 전략
미중 무역전쟁도 北에 유리할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24조치 해제 논란과 관련해 강경한 발언을 쏟아내는 등 한미 간 대북 제재 공조가 흔들리는 틈을 타 북한이 중국·러시아 관계 밀착을 노골화하고 있다. 미국이 북한과의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대북 제재를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북한이 경제제재에 따른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중국·러시아 관계를 띄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풍계리 핵시설 사찰을 앞두고 조기에 열릴 것으로 보였던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 간 회동의 지연도 기 싸움의 일종이라는 해석이 많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수교 70주년을 기념해 주고받은 축전을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축전에서 “선대 지도자들에 의하여 마련된 조러(북러) 친선협조관계는 호상(상호) 존중과 선린호혜의 원칙에서 끊임없이 강화, 발전돼왔으며 이러한 전통은 새 세기에 들어와 변함없이 계승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미 거둔 성과에 토대해 우리들이 남조선 동료들과의 3자 계획을 포함한 모든 호혜적인 관계를 더욱 강화하게 되리라고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김 위원장의 북러 친선 관계 띄우기는 비핵화 협상에 임하기 전 미국의 최대 무기인 경제제재에 대한 북한의 대응책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미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방위비 분담금 문제를 거론하면서까지 전날에 이어 우리 정부를 압박한 것도 미국이 비핵화 협상에서 제재를 얼마나 중시하는지를 잘 보여준다.

무역분쟁으로 촉발된 미중 갈등이 최고조에 달한 판세도 북한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폭스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미국의 고율 관세정책이 중국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 경제는 아주 상당히 침체했고 내가 하고자 한다면 할 게 많다”면서 “중국은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박우인기자 wi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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