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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얼인류]BTS 브랜드 리뉴얼한 '플러스엑스' 신명섭·변사범 대표

네이버 첫 인연, 브랜드 디자인회사 '플러스엑스' 함께 설립
"브랜드·디자이너·소비자의 '공감대'를 형성하는게 핵심"
엘포인트, CU, 알리페이, 텐센트 등 국내외 브랜드 전략 맡아
"기술·시장흐름 이해해야...다른 분야에 열린 마인드 중요"

  • 김민주 기자
  • 2019-07-14 07:53:44
  • 피플

플러스엑스, BTS, 브랜드디자인, 디자이너

[비주얼인류]BTS 브랜드 리뉴얼한 '플러스엑스' 신명섭·변사범 대표
디자인 회사 ‘플러스엑스’ 신명섭(왼쪽), 변사범 대표/자료=플러스엑스

세계적인 그룹 ‘방탄소년단’의 영문 이름은 ‘Beyond the Scene(비욘드 더 신)’으로 풀어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성장해 나가는 청춘’이라는 의미다. BTS가 처음부터 이런 뜻이었던 것은 아니다. ‘플러스엑스(plus x)’라는 디자인회사가 이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었다.

BTS로 단번에 주목을 받게 된 플러스엑스이지만, 이 회사는 지금까지 CU, 11번가, 현대카드, 엘포인트, G9 등 우리에게 익숙한 브랜드들을 디자인해왔다. 국내 기업 뿐 아니라 알리페이, 텐센트 등 중국 기업들과도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이제 글로벌 브랜드들의 관심까지 사로잡고 있다.플러스엑스를 이끄는 신명섭, 변사범 대표의 이야기를 한번 만나봤다.


BTS (방탄소년단) LOGO ANIMATION from Plus X on Vimeo.

네이버 나와 ‘플러스엑스’를 만들기까지

[비주얼인류]BTS 브랜드 리뉴얼한 '플러스엑스' 신명섭·변사범 대표
/플러스엑스 공식 페이스북

Q. 처음 디자인을 시작한 곳은?

변. 2003년말 친구들과 ‘디자인뉴이’라는 회사를 창업했다. 1년~1년 반 정도 사업을 하다 보니 친구들끼리만 있으면 실력이 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었다. 디자인 에이전시 ‘디자인피버’에 들어갔고 이후 좋은 기회로 네이버에 이직해 4년 정도 일했다.

신. 그래픽 디자인 쪽에서 첫 시작을 했다. ‘안그라픽스’라는 디자인 회사에 3년 반 정도 다니다가 네이버로 옮겨 4년 반 정도 일했다.

Q. 두 분이 네이버에서 다른 부서에서 일한 것으로 안다. 같이 회사를 설립하게 된 배경은?

신. 네이버에 다닐 당시 오프라인 캠페인 작업을 주로 담당했다. 변사범 대표는 온라인 쪽 디자인을 많이 했다. 프로모션이나 마케팅을 할 때 보통 온·오프라인이 믹스된 작업을 많이 하므로 서로 담당 분야와 팀은 달랐지만 (네이버 안에서) 협업할 기회가 많았다.

변. 제가 먼저 함께 (사업을) 하자고 제안했고 신명섭 대표와 배달의 민족을 개발한 ‘우아한 형제들’의 김봉진 대표 등이 합류했다. 처음에는 5명이 시작했는데 함께 일하면 ‘무엇이라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에서 ‘플러스엑스’의 창업이 이뤄졌다.

[비주얼인류]BTS 브랜드 리뉴얼한 '플러스엑스' 신명섭·변사범 대표
‘CU’ /플러스엑스 공식 페이스북

Q. ‘플러스엑스’를 브랜드경험 디자인 회사라고 소개했는데. 브랜드경험 디자인이란?

신. 요즘은 기업들이 웹, 모바일, TV광고, 오프라인 매장, 인쇄물 등 다양한 접점을 통해 브랜드의 서비스나 상품을 소비자에게 알려야 한다. 이런 총체적인 것들을 통해 고객들의 브랜드경험이 이루어지는데 이 과정에서 디자인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전에는 로고, 네이밍, 패키지, 웹사이트, 영상 등 브랜드를 표현하는 분야를 각각의 전문 회사들이 맡았다. 이 과정에서 브랜드 전체의 색깔이 통일되기 어려웠다. 플러스엑스는 고객의 더 나은 브랜드경험을 위해 여러 분야의 디자인들을 좀 더 일관성 있게 만들어 주기 위한 통합적 전략을 만드는데 이것이 바로 브랜드경험 디자인이다.

변. 롯데의 엘포인트 작업이 기억 난다. 엘포인트 같은 경우 내부 마케팅과 우리가 리뉴얼 한 디자인이 합쳐지면서 가입자 수가 증가한 케이스다. 이전 멤버십 서비스와는 다른 스타일의 디자인으로 고객에게 접근했다. UI 디자인을 통한 색다른 스타일의 접근이 활성 사용자를 늘리는 계기가 됐다.

온라인 편집샵 29cm의 경우에는 매니아 층이 주를 이루는 브랜드였다. 핵심 유저들이 얼리어답터 성향이 강했기 때문에 얼리어답터들을 위한 커머스지만 커머스답지 않은 디자인을 하려 노력했다.

[비주얼인류]BTS 브랜드 리뉴얼한 '플러스엑스' 신명섭·변사범 대표
롯데 ‘엘포인트’ /플러스엑스 공식 페이스북

[비주얼인류]BTS 브랜드 리뉴얼한 '플러스엑스' 신명섭·변사범 대표
‘29cm’ /플러스엑스 공식 페이스북

브랜드·디자이너·소비자의 '공감대'를 만들다


[비주얼인류]BTS 브랜드 리뉴얼한 '플러스엑스' 신명섭·변사범 대표
/플러스엑스 공식 페이스북

Q. 벌써 창업한 지 9년이나 됐다. 현재 회사 규모는? 프로젝트 기간은 얼마나 걸리는가?

변. 플러스엑스의 직원 수는 50명이 조금 넘는다. 브랜드경험 디자인은 각각의 분야에 대한 자원들이 필요하므로 회사를 위한 빌드업을 하고 있다.

신. 프로젝트가 진행되는 기간은 규모에 따라 매우 다르다. 업무 성격에 따라 일정이 매우 달라 평균을 내기는 어렵다. 최소한 3개월 이상은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UI/UX를 구축하는 단계까지 가면 (프로젝트 진행 기간이) 1년이 넘기도 한다.

Q. 프로젝트 선택과 진행 과정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은? 가장 힘든 순간은?

신. 프로젝트가 내부적인 경험에 있어서도 중요하고 우리의 역량이 더해졌을 때 외부 클라이언트의 비즈니스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론 현실적으로 현재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 스케쥴, 인력, 비용 등의 문제도 생각해야 한다. 우리가 프로젝트를 맡게 되는 것은 운명과 같다. (국내뿐 아니라) 알리페이 등 중국 쪽 해외 기업과도 프로젝트를 진행했는데 최근에는 중국 기업 텐센트와 작업을 잘 마무리했다.

브랜드경험 디자인 전략에서 힘든 점은 디자인을 의뢰한 사람과 우리가 생각한 것들의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다. 크리에이티브 작업물을 보는 많은 사람의 공감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 우리가 어떤 디자인을 하고 브랜딩을 하던 사람들에게 얼마나 유용하게 쓰이고 공감하는지에 따라 그 가치가 달라진다. 이를 위해 끊임없이 점검하고 되묻는 과정을 반복한다.

[비주얼인류]BTS 브랜드 리뉴얼한 '플러스엑스' 신명섭·변사범 대표
그룹 ‘BTS’ 브랜드 리뉴얼 디자인 전략/플러스엑스 공식 페이스북

[비주얼인류]BTS 브랜드 리뉴얼한 '플러스엑스' 신명섭·변사범 대표
그룹 ‘BTS’ 브랜드 리뉴얼 디자인 전략/플러스엑스 공식 페이스북

Q. 그룹 ‘방탄소년단(BTS)’ 브랜딩 프로젝트로 전 세계의 화제를 모았는데.

신. BTS가 브랜드 리뉴얼을 시도한 주된 목적은 글로벌 팬들과 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함이었다. 당시 글로벌 팬들 사이에서 방탄소년단이라는 한국어 이름과 BTS라는 이름이 동시에 사용되고 있었다. (빅히트 측은) 이를 통일하려고 한 상황이었다. 기존 BTS의 의미 자체가 조금은 불분명한 부분도 있었다. 이에 BTS의 정확한 의미를 재확립해야 한다는 니즈를 알게 됐고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파악했다.

이 결과가 바로 ‘Beyond The Scene’이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다음 단계로 성장해 나가려 하는 청춘’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이 같은 의미를 부여해 문을 열고 나가는 듯한 로고(심볼)를 디자인했다. 또 BTS를 기다리고 응원하는 팬들(아미)의 로고를 문의 반대편 모양으로 표현했다. 이런 스토리가 담겼을 때 팬들도 훨씬 좋아했고 빅히트 내부에서도 만족도가 높았다. 디자인만 잘한다고 브랜드가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시대의 흐름과 여러 합이 맞아 좋은 결과를 만든 것 같다.

“'좋은 디자이너' 되고 싶다면 모든 분야에 관심 가져야 한다”


[비주얼인류]BTS 브랜드 리뉴얼한 '플러스엑스' 신명섭·변사범 대표
‘11번가’ /플러스엑스 공식 페이스북

[비주얼인류]BTS 브랜드 리뉴얼한 '플러스엑스' 신명섭·변사범 대표
독일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플러스엑스./플러스엑스 공식 페이스북

Q.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했다. 국내외 인정 받은 소감은?

변. 지금 시점에서는 국내와 해외에서 보는 시선이 일치한다고 생각한다. ‘좋은 디자인’은 결국 관심을 많이 받는 것 같다.

신. 해외의 인정이 절대적인 기준은 아니다. 최근 우리는 독일의 ‘iF 디자인 어워드’의 브랜드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모든 분야를 통틀어 평가한 디자인 스튜디오 중에서는 톱 10에 들었다. 이러한 수치들이 해외에서도 이제 우리 회사를 동등하게 보고 있다는 인정을 받은 것을 의미하며 해외로 진출하는 과정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Q. 브랜드 디자인의 역할과 미래는?

신. 예를 들어 10년 전만 해도 앱이라는 개념이 없었다. 디자인은 앱처럼 새로 생겨난 무언가를 소비자들과 연결 시켜주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새로운 분야, 미디어들이 생겨날 때마다 표현 방법에 대해 디자이너로서 고민하고 발전하는 것이 중요한 숙제라고 본다.

변. 예전에는 디자이너들이 조형적인 고민을 많이 했다면 지금은 기술적인 부분, 시장 흐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과거에는 타이포그래픽, 그리드, 레이아웃, 색조 등 보이는 것에 집중했다. 하지만 지금은 온, 오프라인으로 표현 방법이 다양해진 만큼 디자이너들이 모든 영역을 이해하고 할 수 있는 것이 중요하다.

[비주얼인류]BTS 브랜드 리뉴얼한 '플러스엑스' 신명섭·변사범 대표
/플러스엑스 공식 페이스북

Q. 향후 계획과 미래의 디자이너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신. 앞으로 해외의 기업들과 프로젝트를 더 많이 시도할 계획이다. 내부적으로는 회사 내부 관계사들과 함께 비즈니스를 만들고 수익을 내며 기업 브랜드를 성장시키는 역할을 할 예정이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보통 “모두 다 잘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냐”라고 묻는다. 디자인은 산업과 밀접한 연결이 돼 있다. 나와 다른 분야의 사람들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하는 마인드가 매우 중요하다. 물론 창의성이나 디자인적 감각은 기본적인 것이기 때문에 끊임없이 노력해야 한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0704@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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