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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슈퍼, 10분거리 'e단골' 만들어야"

■ 서울지역 협동조합 이사장에게 듣는다
<1>홍천표 서울서부수퍼조합 회장
뒤처진 온라인 '지역 밀착형' 승부
대형 e커머스보다 더 빠르게 배송
지역 주민 목소리 즉각 반영 가능
최고급 유기농 등 특화제품 발굴을

  • 박호현 기자
  • 2019-10-06 17:36:41
  • 시황
'동네슈퍼, 10분거리 'e단골' 만들어야'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아우성이다. 경기불황으로 영업은 어렵고 최저임금인상 등으로 비용마저 증가한 때문이다. 그럴수록 필요한 게 상호협력 시스템으로써 협동조합. 경영자원이 열악한 중소기업, 소상공인일수록 협동조합을 통해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 이에 서울경제신문은 총 7명의 서울지역 대표 협동조합 이사장과의 인터뷰를 통해 업종별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해보고자 한다.

“주당 52시간 근로, 최저임금 인상보다 더 큰 문제는 수퍼마켓조합의 온라인 대응입니다”

홍천표(사진) 서울서부수퍼마켓협동조합 이사장은 6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 인근에서 인터뷰를 통해 “조합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온라인 커머스 시대에 적응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서울서부수퍼마켓협동조합은 한국수퍼마켓협동조합(코사마트)의 서울 서부 권역 조합이다. 조합원 대부분이 소상공인이지만, 최저임금인상 등 현안에 대해서 대체로 반대하지 않는 입장이다. 홍 이사장은 “수퍼마켓은 다른 업종과 다르게 주당 52시간 근로나 최저임금에 크게 민감하지 않다”며 “평창 코사마트의 경우 직원 3명을 쓰는데 현재도 최저임금 수준보다 월등하게 높은 수준의 임금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조합이 처한 가장 큰 문제는 온라인 대처 미흡에 따른 경쟁력 약화다. 쿠팡·위메프 등 신생 e-커머스 기업뿐만 아니라 신세계·롯데 등과 같은 대형 기업들이 잇따라 온라인 유통으로 확장하고 있는 데 반해 조합은 정체돼 있다는 것. 이들 대형 e-커머스 기업과 달리 온라인 대응이 거의 없다시피 하다는 게 홍 이사장의 문제의식이다. 홍 시장은 “평창동 주민들도 코앞에 있는 코사마트가 아닌 고양시 쿠팡 물류센터에서 생필품을 주문한다”며 “이 부분에서 조합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짚었다. 그는 “같은 가격에 더 가까운 거리에 더 빠르게 배달이 가능한 상품이 있는데, 지역 소비자들이 대형 e-커머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은 우리의 대응이 늦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결국 지역 밀착형 영업에서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홍 이사장은 “20년 전부터 연합회에서 온라인 구축 시도를 했지만, 대형 e-커머스 기업과 비교해 자본과 인력이 모자라기 때문에 쉽지 않다”면서 “조합 차원에서 온라인 대응이 지지부진하자 평창동 지역 주민을 위한 온라인 사이트를 직접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는 “평창동은 5개 동, 인구는 3만명 가량”이라며 “딱 3만명 시장만 대상으로 제대로 서비스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지역에 산재한 수퍼마켓조합도 이처럼 지역 밀착형 e-커머스 전략을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조합 수퍼마켓 근처 동 중심으로 영업을 하면 거의 10분 거리라 승산이 있다는 것이다. 홍 이사장은 “가정에서 쓰는 물품 중 20%는 대형 마트나 온라인쇼핑에서 조달한다”며 “하지만 나머지 80%는 동네 수퍼마켓에서 다 해결할 수 있는 만큼 조합도 이 80% 제품을 온라인을 통해 동네 주민들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법을 고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역 밀착형 커머스형 수퍼는 지역 주민의 목소리를 현장에서 듣고 바로 반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강점이 있다는 판단이다. 홍 이사장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의 경우 지역 소비자들에 특화된 최고급 유기농 제품을 판다. 모두 홍 이사장이 조달한 것이다. 유기농 유정란이 대표적인 품목이다. 홍 이사장은 “풀무원 등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유정란보다 더 등급이 높은 제품을 조달해 판매한다”며 “소득 수준이 높은 평창동 주문들의 수요에 맞춘 것인데, 이런 것들이 온라인 영업과 접목돼 지역 소비자에게 어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호현기자 greenl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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