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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클로 광고 '위안부' 조롱? 식어가는 불매운동 불씨 살리나

"직접적인 언급은 없으나 80년전 위안부 연상케 해"
일본 일부 누리꾼들, 식어가는 한국 불매운동에 조롱
서경덕 "한국 소비자 얕잡아 볼 수 없도록 조금만 더 힘내자"

  • 정아임 기자
  • 2019-10-18 13:38:17
  • 사회일반

유니클로, 광고, 위안부, 일본, 불매운동

유니클로 광고 '위안부' 조롱? 식어가는 불매운동 불씨 살리나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편’ 국내 CF/유니클로 광고 캡처

유니클로의 인터넷 광고가 위안부 할머니들을 겨냥한 듯한 광고가 온라인에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로 인해 식은 듯했던 유니클로 불매운동의 열기가 다시 뜨거워질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지난 15일부터 유니클로는 15초 분량의 ‘유니클로 후리스 : LOVE & FLEECE편’ 국내 CF방영을 시작했다. 영상을 보면 13세의 패션 디자이너 소녀와 98세의 패션 컬렉터 할머니가 나와 대화를 나눈다. “과거에는 옷을 어떻게 입었냐”고 흑인 소녀가 질문하자 백인 할머니는 “80년도 더 된 걸 어떻게 기억하냐”고 되묻는다.

이것이 위안부 할머니를 조롱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달궜다. 80년 전인 1940년대에 한국 여성들이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모진 고초를 겪었던 아픈 과거사를 연상시킨다는 것이다. 한 누리꾼은 유니클로 광고를 캡처한 사진 여러 장과 함께 “현재 너무 어이없고 의아한 상황”이라며 “나는 유니클로가 아무 생각 없이 이 광고를 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 일본과 한국 사이 위안부 할머니 문제를 조롱한 거 같다”고 말했다.

유니클로 광고 '위안부' 조롱? 식어가는 불매운동 불씨 살리나
유니클로 광고에 대한 반응 글/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다른 누리꾼들도 “광고는 그냥 만들어지는 게 아니다. 분명 의도가 있을 것이다”, “제발 가지 말자”, “요즘 인터넷으로 주문하는 사람 많다고 들었다. 정말 부끄럽다”, “아직도 유니클로 가는 사람들이 있나” 등 유니클로 광고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이 광고를 보고도 유니클로 제품을 사는 사람들은 진짜 개, 돼지라고 불려도 마땅하다”며 “제발 불매운동 좀 하자”고 단결을 호소했다.

앞서 유니클로 본사의 오카자키 타케시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 7월 11일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의 불매 움직임이 판매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한국에서도 오랜 기간 사랑해주고 있는 만큼 그 영향은 오래가지 않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유니클로 불매운동은 더욱 활발해졌고, 유니클로의 지난 7월 매출은 70%까지 떨어졌다.

유니클로 광고 '위안부' 조롱? 식어가는 불매운동 불씨 살리나
유니클로 제품 ‘후리스’ 품절/유니클로 홈페이지 캡처

하지만 최근 추워진 날씨와 각종 이벤트로 유니클로를 찾는 손님이 증가하자, 일본 누리꾼들이 한국 국민들을 조롱하기도 했다. 이들은 트위터 등을 통해 “한국인의 인내심은 겨우 이 정도인가? 겨우 이 정도 기억력밖에 없나?”, “반년은 갈 줄 알았다”, “결국 사게 됐나”, “한국은 작심삼일 같은 곳이네”, “역시 유니클로 사장의 예언대로군”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정말이지 이번 계기가 일본 기업이 더 이상 한국 소비자들을 얕잡아 볼 수 없도록 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가 될 수는 없다. 하지만 주변에 ‘권유’는 할 수 있다”며 “애국이 큰 게 아니다. 기본적으로 국산품 애용은 당연한 실생활이다”라고 남겼다.

/정아임인턴기자 star454941@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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