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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발 좋은 안병훈 '호랑이' 사냥 성공할까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코리안듀오' 안병훈·임성재 1승씩
인터내셔널팀, 美에 4승1패 우세
단장 우즈, 美팀서 유일한 승리
안병훈-마쓰아먀 vs 우즈-토마스
13일 포섬 경기서 맞대결 성사

  • 박민영 기자
  • 2019-12-12 16:33:32
  • 스포츠
출발 좋은 안병훈 '호랑이' 사냥 성공할까
안병훈(오른쪽)과 호주의 애덤 스콧이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뒤 악수하고 있다. /멜버른=AP연합뉴스

“처음 나온 젊은 선수들의 에너지에 기대를 걸겠다.”

남자골프 대륙 대항전 프레지던츠컵의 인터내셔널팀 단장 어니 엘스(50·남아공)는 개막에 앞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영건’들에 대한 신뢰를 나타냈다. 인터내셔널팀(12명)의 첫 출전자 7명 중 2명은 한국의 임성재(21)와 안병훈(28·이상 CJ대한통운)이다. 엘스 단장의 추천을 받아 출전 기회를 잡은 ‘코리안 듀오’는 미국팀을 상대로 나란히 승리의 기쁨을 누리며 단장의 기대에 부응했다.

임성재와 안병훈은 12일 호주 멜버른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에서 열린 프레지던츠컵 첫날 포볼(2명의 선수가 각자의 볼로 플레이하고 더 좋은 스코어를 그 홀 팀 성적으로 삼는 방식) 경기에서 각각 승리를 거뒀다. 이들은 5개 매치에서 2승을 책임져 팀이 4승1패로 기선을 제압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눈도장을 찍은 두 선수는 13일 열리는 5개 포섬(하나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 경기에도 출전한다. 특히 안병훈은 마쓰야마 히데키와 함께 미국팀 에이스 타이거 우즈-저스틴 토마스 조와 격돌한다. 임성재는 캐머런 스미스(호주)와 팀을 이뤄 게리 우들랜드-리키 파울러와 대결한다.

인터내셔널팀은 1994년 시작된 이 대회에서 21년 만의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은 1998년 유일하게 미국팀을 꺾었던 곳이다. 1승1무10패로 힘을 쓰지 못한 인터내셔널팀은 2003년 무승부 뒤로는 7연패를 당했다.

이날 임성재는 애덤 해드윈(캐나다)과 함께 인터내셔널팀 두 번째 주자로 나서 미국팀의 잰더 쇼플리-패트릭 캔틀레이와 맞섰다. 첫 번째 매치를 미국팀에 내줘 분위기 전환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임성재는 1번홀(파4)부터 이글을 폭발하며 기세를 올렸다. 티샷을 그린 근처까지 보냈고 웨지로 친 어프로치 샷이 홀 속으로 사라졌다. 2번홀(파5)에서 쇼플리의 버디에 버디로 응수한 임성재는 1홀 차로 끌려가던 9번홀(파4)에서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값진 파 세이브를 해냈다. 16번홀(파4)에서 해드윈이 파를 지킨 덕분에 1홀 차 리드를 잡은 인터내셔널팀은 남은 2개 홀을 지켜 미국팀과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안병훈도 애덤 스콧(호주)과 호흡을 맞춘 세 번째 매치에서 안정된 경기를 펼쳐 2홀 차 승리를 합작했다. 브라이슨 디섐보-토니 피나우 조와 팽팽하게 맞선 6번홀(파4)에서 안병훈은 1홀 차로 앞서 가는 버디를 잡았고, 스콧은 버디 2개에다 17번홀(파4)에서 승리를 결정짓는 파 퍼트를 성공시켰다. 루이 우스트히즌(남아공)-에이브러햄 앤서(멕시코)는 US 오픈 우승자들인 더스틴 존슨-우들랜드를 4홀 차로 대파했다. 마쓰야마 히데키(일본)-판정쭝(대만)은 접전 끝에 패트릭 리드-웨브 심프슨을 1홀 차로 꺾었다.

출발 좋은 안병훈 '호랑이' 사냥 성공할까
6번홀에서 어프로치 샷 한 뒤 볼 바라보는 타이거 우즈. /멜버른=AP연합뉴스

미국팀 단장을 겸한 우즈는 팀의 유일한 1승을 책임졌다. 저스틴 토머스와 짝을 이뤄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우즈는 버디를 7개나 뽑아내는 고감도 플레이로 마크 리슈먼(호주)-호아킨 니만(칠레)을 4홀 차로 돌려세웠다.

인터내셔널팀의 홈인 호주 팬들은 이날 ‘적장’ 우즈에게 뜨거운 환호와 박수갈채를 보냈다. 대륙 대항전에서는 홈 팀을 열렬히 응원하고 상대 팀에는 야유를 보내는 것이 허용되기도 하지만 화려한 플레이의 우즈에 대해서는 예외였다. 1·2번홀 연속 버디로 산뜻하게 출발한 우즈는 5번홀(파3)에서는 그린 밖에서 칩샷을 그대로 홀에 집어넣었고 3홀 차로 앞선 채 맞은 15번홀(파5)에서는 두 번째 샷을 그린에 올린 뒤 두 차례 퍼트로 가볍게 버디를 잡아내 승부를 마무리했다.

환호를 받은 또 한 명의 미국 선수는 ‘밉상’ 리드였다. 리드가 1번홀 티잉구역에 오르자 함성과 응원막대 소리가 울려 퍼졌다. 최근 규칙 위반을 인정하지 않는 듯한 발언을 한 그에 대한 비난의 역설적 표현이었다. 리드는 지난주 타이거 우즈 재단 주최 히어로 월드챌린지 3라운드에서 연습 스윙 도중 클럽헤드 뒷부분으로 볼 뒤 모래를 쓸어내 2벌타를 받았지만 의도된 행동이 아니었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박민영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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