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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여당과 협상 더했다면, 덜 개악된 공수처법 가능했을지도"

[서경이 만난 사람]
패트정국 마무리 안된 상황서 대표 물러나
예상보다 많은 의원 재판 넘겨져 아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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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여당과 협상 더했다면, 덜 개악된 공수처법 가능했을지도'
14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서울경제와 만난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권욱기자

지난해 3월12일 국회 본회의장. 당시 자유한국당 원내사령탑인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쓴소리를 쏟아내자 장내가 술렁였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야유를 보내며 즉각 반발했다. 반면 한국당 의원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이는 나 원내대표가 한국당 원내사령관으로서 대(對)여 투쟁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아울러 보수층에서 나 원내대표의 성(姓)과 15세기 프랑스 여전사 ‘잔 다르크’ 이름을 합성한 ‘나 다르크’라는 별명도 얻었다.

지난 14일 만난 나 의원은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시발점으로 한 그동안의 대여투쟁의 지향점과 본인의 정치철학을 ‘엄마 정치인’이라는 말로 요약했다. ‘다음 세대가 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 게 현시대를 살아가는 정치인의 소명’이라는 것이 가슴속 깊이 간직한 오랜 정치신념이자 궁극의 목표라는 게 나 원내대표의 설명이다.

나 의원은 “엄마 정치인이라서 그런지 다음 세대에 살기 좋은 대한민국을 만들어주고 싶다”며 “‘좌파 포퓰리즘’이라는 지적을 받는 현 정권의 복지예산에 대해 분노하는 것도 결과적으로 다음 세대 아이들에게 빚을 남겨주는 일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2018년 12월 한국당 원내사령탑으로 선출된 후 1년 동안 시간을 분 단위로 쪼개야 할 만큼 바쁜 나날이었으나 나 의원은 아쉬운 점도 많은 시간이었다고 말한다.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 정국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원내대표 자리에서 물러났기 때문이다. 나 의원은 “패스트트랙 사태로 한국당의 여러 의원이 고발된 상황에서 기소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물러났다”며 “(패스트트랙 법안 처리 등)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데다 예상보다 많은 의원이 재판에 넘겨진 점이 아쉽다”고 밝혔다. 이어 “당시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진전된 방안(패스트트랙 법안)을 가져오는 등 협상이 진행되고 있었다”며 “이 자체가 ‘페이크(가짜)’였는지는 모르겠으나 ‘덜 개악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 법안, 덜 망가진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처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점에서는 아쉬움이 남는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민주당이 한국당을 제외한 ‘4+1(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민주평화당+대안신당) 체제로 이른바 ‘밀어붙이기’ 식으로 패스트트랙 법안을 처리한 데 대해서는 각을 세웠다. 나 의원은 “마지막 순간에 4+1 체제로 공수처법 등을 처리했다”며 “현 정권은 제1야당 의견을 존중하기보다 세력이 뭉치면 무시해도 좋다는 이른바 ‘궤멸 대상’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당시 협상이) 어렵다고 생각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나 의원은 13일 자신의 아들과 관련한 한 방송사의 보도에 대해 “언급한 가치도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해당 방송사가 ‘나경원 아들 ‘의혹의 스펙’’이라는 제목의 방송을 내보낸 것 자체가 ‘조국 사태’에 대한 ‘물타기’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나 의원은 “해당 의혹과 관련해 현 정부에 가장 먼저 특별검사를 추진하자고 한 게 본인”이라며 “이 같은 입장은 지금도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안현덕기자 alway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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