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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빌리티·금융의 결합…타다, 캄보디아서 그랩 넘는다"

[리빌딩 파이낸스 2020]
2부. 동남아 'FinVolution' 격전지를 가다 <2>캄보디아
■우경식 엠블 대표
작년말 신한銀과 전자지갑 선봬
자동결제·수수료 제로로 차별화
데이터 활용한 파생사업도 계획

'모빌리티·금융의 결합…타다, 캄보디아서 그랩 넘는다'
우경식 엠블 대표./사진제공=엠블

'모빌리티·금융의 결합…타다, 캄보디아서 그랩 넘는다'
프놈펜에 위치한 엠블 본사 앞에 타다 차량이 주자돼 있다./이지윤기자

“캄보디아 모빌리티 애플리케이션에 전자지갑 서비스가 탑재된 것은 이번이 첫 사례입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 모빌리티와 금융을 더 긴밀하게 엮은 서비스를 통해 캄보디아 1위 모빌리티 업체로 거듭날 것입니다.”

캄보디아 모빌리티 플랫폼 ‘타다’를 운영 중인 우경식 엠블 대표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이같이 포부를 밝혔다. 우 대표는 지난 2018년 우연한 기회로 프놈펜에 방문했다가 캄보디아 모빌리티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확인하고 캄보디아를 싱가포르에 이은 두 번째 진출국으로 낙점했다. 그는 “캄보디아는 중국처럼 언뱅크드에서 뱅크로 넘어가면서 결제 방식에서 카드를 완전 뛰어넘었지만 아직 금융에 대한 규제가 유연하다”며 “디지털 뱅킹 서비스의 성장 가능성이 굉장히 크다고 보고 모빌리티 앱에 접목하는 방법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타다가 다른 경쟁 플랫폼과의 차별점으로 내세운 전략은 ‘자동결제 시스템’과 ‘수수료 제로’다. 후발주자인 타다에 하루 평균 200여명의 드라이버가 신규 등록하는 등 빠르게 몸집을 키울 수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캄보디아 모빌리티 시장의 90%는 현지 업체인 ‘패스앱’과 동남아 시장을 장악한 ‘그랩’이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 두 업체의 역할은 기사 중개에서 끝난다. 결제는 일반적으로 고객이 기사에게 현금으로 직접 지불하거나 모빌리티 앱에서 빠져나와 별도 페이 앱을 열어 진행해야 한다.

우 대표는 “패스앱이나 그랩에 부재한 결제서비스를 탑재하는 것이 앱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판단했다”며 “다른 앱들은 보통 기사들에게 15~20%의 수수료를 떼고 있는데 기사와 공생하는 관계를 만들기 위해 수수료 수입을 과감히 없앴다”고 말했다.

'모빌리티·금융의 결합…타다, 캄보디아서 그랩 넘는다'
프놈펜에 위치한 엠블 본사에서 신규 타다 라이더들이 신입 교육을 받고 있다./이지윤기자

타다는 신한은행과의 협력을 통해 지난해 12월 모빌리티 업계 최초로 전자지갑 서비스를 선보였다. 타다에서 차량을 호출하면 전자지갑으로 자동결제까지 이뤄지는 시스템을 앱에 탑재한 것이다. 그는 “타다가 사업을 고민할 즈음은 은행 라이선스와 막강한 모바일 지급결제 및 정보기술(IT)을 보유한 신한은행도 캄보디아에 막 진출했을 시기였다”며 “신한은행도 모빌리티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거라 생각해 삼고초려 끝에 협력 관계를 맺었다”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앞으로 운전자와 탑승자의 운행·거래·위치 기록 등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마케팅을 비롯해 오토론과 소액신용대출 등 신규 상품 개발에도 활용할 예정이다. 우 대표는 “각각 모빌리티와 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파생 비즈니스를 계획하고 있다”며 “특히 타다 기사들의 경우 신한은행을 통해 대출 우대를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오토론 규모도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 대표는 신한은행과의 금융서비스를 강점으로 삼고 모빌리티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선다는 목표다. 그는 “현재 타다의 캄보디아 시장 점유율은 3~5%로 경쟁업체에 비하면 미미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타 업체가 갖추지 않은 전자지갑 서비스, 오토론 등 모빌리티와 금융이 결합한 상품으로 시장을 적극적으로 파고들어 올해 시장 점유율 40%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놈펜=이지윤기자 luc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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