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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M&A·IPO
47거래일 계속 늘어난 '빚투'…신용융자 11조 넘었다

3월말 폭락장 이후 74% 급증

코스닥시장서만 6조원 넘어

'인버스' 신용 수량이 가장 많아

5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스마트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코스피를 모니터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30.69포인트(1.43%) 상승한 2181.87로 마감했다. /연합뉴스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가 동시에 급등하면서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에 투자하는 ‘빚투’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 3월26일부터 꾸준히 늘면서 어느덧 주식투자자들이 증권사에 빌린 돈은 11조원을 돌파했다. 20개월 만에 최대치다. 기간으로 따지면 13년 만에 증가 추이가 가장 길다.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증시가 폭락장을 맞은 후 급격한 반등세를 보이면서 대출을 끌어모아 주식시장에서 이득을 보려는 ‘레버리지’ 수요가 급격히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최근 유동성 장세로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의 괴리가 크다는 해석이 나오는 만큼 ‘반대매매’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국내 증시 신용거래융자 규모는 11조2,032억원을 기록했다. 신용거래융자는 투자자가 주식을 사들이기 위해 증권사에 빌린 돈을 말한다. 신용거래융자가 11조원을 넘긴 것은 2018년 10월12일(11조3,642억원) 이후 약 1년8개월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은 총 5조1,958억원의 신용거래융자액을 나타냈으며 코스닥은 6조74억원에 달했다.





신용거래는 강세장에서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증권사에서 대출을 받아 ‘레버리지 효과’를 도모해 추가 수익을 얻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신용거래융자는 강한 반등장을 보이던 3월26일부터 6월4일까지 총 47거래일간 꾸준히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2007년 이후 13여년 만의 최장 기록이다. 이 사이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26.18%, 46.8% 올랐으며 신용거래융자 액수는 총 4조7,957억원이 늘었다. 약 두 달 사이에 신용거래가 74%나 증가했다. 저금리 환경으로 다른 안전자산의 기대수익률이 낮아지자 레버리지 투자가 더 늘어났다는 해석도 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자율이 낮은 상황에서 상승장이 이어지다 보니 수익률을 더 끌어올리려는 투자 수요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신용거래가 단기 급등장에 힘입어 늘어나다 보니 ‘반대매매’에 대한 우려 역시 높아지고 있다. 반대매매는 투자자가 일정 기간 안에 증권사에 빌린 돈을 갚지 못할 경우 증권사가 강제로 주식을 팔아치우는 것을 뜻한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겸임교수는 “이처럼 신용거래가 늘어나는 것은 장기투자 때문은 아닌 것 같다”며 “최근 유동성 때문에 주가가 급등하기는 했지만 현재 실물경제와의 괴리가 너무 크기 때문에 머지않아 주가가 떨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일부 신용거래 투자자 입장에서는 증시가 올라도 고민이다. 지난 반등장에서 ‘증시 재하락’에 베팅하며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를 빚을 지고 사들인 투자자들도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코스콤에 따르면 이달 4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신용거래 기말잔액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KODEX 코스닥150 선물인버스’로 총 1,001만6,682주에 달했다. 이 종목은 금액으로는 총 633억2,700만원 규모이고 잔액률로 따지면 12.65%다. 이 인버스 ETF의 총 상장주식 100주 중 12주는 신용거래로 사들인 주식이다. KODEX 인버스 역시 신용거래 잔액수량이 총 939만457주로 전체 유가증권시장 종목 중 세 번째로 잔액수량이 많다.
/심우일기자 vit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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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7.10 07:39:38시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