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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우파 총리 전면에...마크롱 2기 내각 출범

코로나로 최악인 '경제 안정' 초점

재정·외교 등 핵심부처 장관 유임

시위 과잉진압 논란 내무는 교체

장 카스텍스 프랑스 신임 총리가 지난 3일(현지시간) 취임식을 마치고 집무실로 들어가면서 손을 흔들고 있다. /AFP연합뉴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집권 중간평가 성격인 지방선거 참패 이후 국정 쇄신을 위해 우파 출신 총리를 전면에 내세웠다. 엘리제궁은 6일(현지시간) 우파 출신 정치인 장 카스텍스를 총리로 임명한 데 이어 마크롱 행정부 집권 후반기 내각 명단을 발표했다.

외교와 국방·경제·보건 등 핵심 부처 장관들이 유임된 가운데 기존의 문화부 장관과 예산장관이 각각 대외교역 담당 장관과 내무장관으로 수평 이동했으며 법무부 등 일부 부처는 새로운 장관들로 채워졌다. 총리 교체에 이어 집권 후 최대폭의 개각 단행이다. 장관급 정부 대변인으로는 교육담당 국무장관이었던 31세의 가브리엘 아탈을 임명했다.

가장 두드러진 인사는 재정경제부 장관의 유임과 내무장관 교체다. 브뤼노 르메르 경제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상황을 맞은 프랑스 경제를 관리하기 위해 교체하지 않고 유임시킨 것으로 보인다. 반면 크리스토프 카스타네르 내무장관은 미국의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유럽으로까지 번진 인종차별 반대 시위 와중에 프랑스 경찰 내부에서 잇따라 터져 나온 인종차별과 범죄용의자 과잉제압 논란, 현장 경찰관들의 개혁조치에 대한 저항 등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데 대한 책임을 물어 교체했다.



예상을 깬 후보가 총리로 임명된 것도 관전 포인트다. 좌파의 유력 정치인을 총리에 발탁할 것이라는 정가의 관측과 달리 우파 성향의 이름이 널리 알려지지 않은 행정가인 카스텍스를 총리로 발탁했다. 다양한 부처에서 고위공무원을 지낸 카스텍스는 총리로 임명되기 직전까지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이동 제한과 상점 영업 금지, 국경 통제 등 프랑스의 각종 봉쇄조치 해제 방안을 정부 자문위원으로서 내각에 조언해왔다.

프랑스 언론들은 이번 마크롱 대통령의 개각을 크게 두 가지 측면에서 평가한다. 우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과 지방선거 참패를 수습하기 위해 개각을 통한 분위기 쇄신을 노린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2차 세계대전 이후 최악의 위기에 직면한 프랑스 경제를 안정적인 회복 국면으로 되돌려놓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분석했다. 마크롱 대통령도 총리 교체 발표 전날인 지난 3일 지방지들과의 공동 인터뷰에서 “프랑스는 매우 어려운 경제위기를 준비해야 하며, 새로운 길을 열어야 한다”고 말해 새 총리가 이끌 2기 정부를 ‘경제 내각’으로 꾸릴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이날 발표된 장관 외에 특임 국무장관들의 조각 명단은 조만간 따로 발표될 예정이다. /이현호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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