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문화 · 스포츠문화
[이사람]양경일 "인앱결제 강제화, 아직 황금알 낳지도 않은 K웹툰 배 가르는 것"

■ 구글 수수료 정책에 일침

수수료 30% 적용땐 작가들 수익 급감

히트작 투자 쏠림...신인 발굴 어려워져

日만화계처럼 성장정체 빠질 가능성





“K웹툰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가 아니라 ‘황금알을 낳으려고 하는 거위’입니다. 구글의 인앱결제 강제화 정책은 아직 황금알을 낳지도 않은 거위의 배를 가르는 것과 같습니다.”

K웹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양경일 작가에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구글의 강제 인앱결제와 수수료 정책에 대한 의견을 묻자 잠시 고심하던 그는 “무섭다”고 했다. 양 작가는 “구글이 내년부터 수수료를 인상한다는 뉴스를 접하고 깜짝 놀랐다”며 “이쪽에서 오랜 생활을 한 나도 무서운데 신인들은 얼마나 더 무섭겠나”라고 말했다. 그는 “후배들이 기사를 보고 앞으로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을 많이 하는데 딱히 대답해줄 말이 없어 가슴이 더욱 아프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구글은 당초 새로 등록되는 애플리케이션은 내년 1월20일부터, 기존 앱은 내년 9월30일부터 구글플레이 인앱결제를 의무 적용하고 콘텐츠 개발사들에 수수료 30%를 적용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내 콘텐츠 기업들은 물론 정치권까지 나서 반발하자 지난 23일 정책 변화 적용 시점을 신규·기존 관계없이 내년 9월 말로 바꿨다. 하지만 업계는 강제 결제와 수수료 정책을 철회한 것이 아니라 일시 보류한 것이어서 결국 시간만 잠시 늦춰졌다고 보고 있다.

양 작가는 “출판 만화 시절에는 여러 개의 출판사가 있었기 때문에 한 출판사가 인세를 올리는 등 자신과 맞지 않으면 다른 출판사를 선택할 수 있었다”면서 “하지만 웹툰 시대에는 작가들이 그런 선택을 할 수 있는 옵션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사실상 유일한 웹툰 유통 통로인 구글플레이가 수수료를 올리면 피할 방법 없이 상당한 압박을 받으며 창작 작업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양 작가는 구글의 정책은 K웹툰의 싹을 잘라버려 국내 웹툰 산업이 일본 만화 산업처럼 성장이 정체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의 만화 시장은 압도적으로 세계 1위지만 지난해 들어서야 처음으로 디지털 만화 시장 매출이 종이 만화 시장을 역전했을 정도로 종이 만화 시장 비중이 여전히 크다. 양 작가는 “출판 만화에서 웹툰으로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 일본은 여전히 기존 히트작에 의존해 과거 방식으로 작업하고 있다”며 “출판 중심으로 흘러가다 보니 성공이 보장된 기존 히트작에만 투자를 하는 쏠림현상이 발생해 신인들이 발굴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척박한 환경에서 농부들이 잘 자라날 것 같은 토양에만 쌀을 재배하는 것과 같은 이치라는 것이다. 구글의 정책이 한국 만화계에도 똑같은 현상을 불러올 것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양 작가는 “구글이 새로운 결제 및 수수료 정책을 적용하면 작가들의 수익이 떨어지는 것은 물론 새로운 창작활동도 줄어들 것”이라며 “국내 재능 있는 신인작가들의 등용문인 웹툰에 인앱결제 족쇄가 채워지면 젊은 작가들이 설 땅을 잃게 되고 결국 K웹툰의 인기도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고 걱정했다.

“구글 역시 이런 작가들의 노력에 함께 커왔다는 점과 산업을 죽이면 모두가 힘들어진다는 점을 인식해야 합니다. 젊은 작가들의 반짝거림을 막으면 구글도 미래가 없습니다.”
/노현섭기자 hit8129@sedaily.com 사진=이호재기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