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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산업일반
기아차, 車 떼고 기아로 새출발....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난다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

새 사명·로고·미래전략 등 발표

'평범' 등 셀프 비판하며 변화 천명

올 1분기부터 전기차 잇단 출시

물류차량 등 PBV로 사업 확장도

15일 서울 양재동 기아 본사 사옥에 새 로고가 적용된 현판이 걸려 있다. 기아는 이날 온라인으로 열린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가능 모빌리티 설류션에 대한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사진제공=기아




송호성 기아 사장이 15일 온라인으로 열린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에서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지속가능 모빌리티 설류선에 대한 미래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제공=기아


기아자동차가 사명에서 자동차를 떼고 기아로 새 출발한다. 전통 완성차 제조 기업에서 탈피해 ‘이동의 미래’를 주도하는 모빌리티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대내외적인 선언이다. 기아가 사명을 바꾸는 것은 지난 1990년 기아산업에서 기아차로 바꾼 지 31년 만이다.

기아는 15일 글로벌 브랜드 웹사이트 등을 통해 ‘뉴 기아 브랜드 쇼케이스’를 열고 새 사명과 미래 전략을 발표했다.

기아는 앞서 빨간 타원형의 기존 로고를 균형·리듬·상승이라는 콘셉트를 담아 기아(KIA) 알파벳을 간결하게 표현한 새 로고로 교체했다. ‘무브먼트 댓 인스파이어스’라는 새 브랜드 슬로건도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은 “자유로운 이동과 움직임은 인간의 기본적 본능이자 권리”라며 “새로운 브랜드 지향점과 전략을 소개한 지금 이 순간 고객과 사회 공동체에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아의 변화가 시작됐다”고 말했다.

1944년 ‘경성정공’이라는 이름으로 설립된 기아는 국내 최초로 자전거 제작에 성공하며 ‘이동’ 분야를 선도해왔다. 이후 기아산업(1952년), 기아자동차(1990년)로 사명을 바꾸며 3륜차·트럭·군용차까지 생산하는 완성차 업체로 변해왔다. 외환 위기 등으로 부침을 겪었지만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후 내연기관 분야에서 가성비 좋은 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프리미엄 브랜드로의 성장에는 한계를 드러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기아의 이번 사명 변경은 이런 한계를 벗어나 친환경차와 목적기반모빌리티(PBV)를 기반으로 다양한 이동 수단을 제공하는 서비스 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기아의 변화 의지는 ‘평범한 차’ ‘정체기’ ‘잘 확립된 2인자 브랜드’라는 소비자의 비판까지 가감 없이 담은 쇼케이스 영상에서도 드러났다.

기아는 변경된 사명과 함께 지난해 초 발표한 중장기 사업 전략 ‘플랜 S’도 본격 가동한다는 계획이다. ‘플랜 S’는 전기차, 모빌리티 솔루션, 모빌리티 서비스, PBV 등으로의 사업 확장을 핵심으로 한다.

우선 전기차 원년인 올해부터 전기차 라인업을 대폭 확장한다. 이번 쇼케이스에서는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 플랫폼인 E-GMP가 적용된 전기차의 브랜드명을 EV1~ 9으로 확정했다는 사실이 새로 공개됐다. EV1~9은 승용차부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다목적차량(MPV)까지 다양한 차종이 포함되며 오는 2027년까지 7종의 전기차 라인업을 선보인다. 올 1·4분기 공개될 첫 E-GMP 적용 전기차(프로젝트명 CV)에는 기아만의 혁신적인 디자인이 적용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기아는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글로벌 전기차 시장에서 6.6%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2026년까지는 연간 50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한다는 목표다.

플랜S의 핵심 중 하나인 PBV는 공유 서비스 차량, 물류 차량, 배달 차량으로 라인업이 갖춰지며 기업 고객을 타깃으로 한다. 유연성이 높은 스케이트보드 플랫폼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의 요구에 맞도록 모듈식 본체로 구성된다. 기아는 카누와 어라이벌 등과의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통합 모듈형 플랫폼 위에 다양한 본체를 적용해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카림 하비브 기아 디자인센터장은 “독창적인 전기차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마이크로 자율 주행 포드에서부터 소형 도심용 차량, 대형 물류 차량에 이르기까지 PBV로 알려진 고객 맞춤형 차량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청정에너지와 재활용 소재 활용 확대 등을 통해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생산 체제도 갖춘다는 계획이다.

기아는 이달 말 새로운 기아의 디자인 철학을 비롯해 미래 제품의 디자인 방향성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김능현기자 nhkimch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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