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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사회일반
조국 딸 의사국시 합격 소식에···"정정당당 실력 입증" vs "死神이 온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서 찬반 설전 잇따라

의료계선 "의사가운 찢고 싶다" 비판도

국민의힘 "文정부 공정 입에 담지말라"

조민씨의 의사 국시 합격소식이 전해진 뒤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 퍼진 조국 전 장관의 축하 게시물./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의사 국가고시(국시)에 최종 합격했다는 얘기가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찬반 설전이 뜨겁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한 조씨는 지난해 9월 '2021년도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이어 지난 7~8일에 치러진 필기시험에 응시했다.

17일 친여권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조씨가 의사 국시에 최종 합격했다는 소식이 담긴 게시물이 다수 업로드되며 축하 댓글이 여럿 달렸다. 이 커뮤니티의 한 이용자는 "의연하게 시험도 잘 치르고 좋은 결과 나온 것을 보니 사필귀정"이라며 "봄은 오고 있다"고 했다. 다른 이는 "집안 사정도 힘들었을 텐데 굳게 버텨줬다"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페이스북 '더불어민주당 100만 당원 모임' 페이지에도 "조국 장관 따님 조민양 의사 국가고시 합격, 정정당당하게 실력으로 입증한 쾌거"라는 글이 올라왔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게시물 댓글에 한 지지자가 조 전 장관이 우쿨렐레를 든 사진과 함께 "조민 양 합격을 축하드린다"는 댓글을 달았다가 이튿날 오전 비공개 처리되기도 했다.

서민 단국대학교 교수 /서울경제DB


하지만 신랄한 비판의 목소리도 나왔다. 서민 단국대 의대 교수는 전날 자신의 블로그에 "사신(死神) 조민이 온다"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한번 의사면허를 따면, 그 면허는 평생 간다. 이제 조민이 환자를 보는 것을 막을 방법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 교수는 "우리나라의 의사고시 합격률이 95%에 육박한다 해도 학창시절 공부를 안한 5%는 걸러줄 거라 기대했다"면서 "안타깝게도 이 희망 역시 산산이 부서졌다"고 말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대변인 논평을 통해 "7대 허위스펙자 조국 전 장관의 자녀가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고 한다"며 "문재인 정권은 이제 '공정'을 입에 담지도 말라"고 했다.



임현택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 회장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의 입시비리, 숙명여고 교무부장 쌍둥이 딸 시험문제 유출 등 사례를 거론하며 "의사 면허증과 가운을 찢어 버리고 싶을 정도로 분노하고 개탄한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달 24일 대한소아청소년과의사회는 법원에 조씨의 국시 필기시험 응시 효력을 정지하도록 해달라는 가처분신청을 냈으나 법원이 이를 각하한 바 있다.

/서울경제DB


한편,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지난 14일 '2021년도 제85회 의사 국가시험' 합격자를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에 최종 합격자 명단이 전달되는 것은 한달여 후이기에 현재로서는 최종 합격 여부가 응시자 본인에게만 개별 통보된 상태이다. 지난해 하반기 실기 시험에서 2,800여명의 의대생들이 응시를 거부하면서 이번 국시 합격률은 이례적으로 저조한 12.8% 수준에 그쳤다.

/김민혁 기자 mineg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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