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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 스포츠스포츠
14번홀까지 8언더···케빈 나 "59타 기대했었다"

PGA투어 소니오픈 3R

19위서 2위로…스틸에 2타차

15개월만에 승수 추가 기회

김시우, 5타 줄여 공동23위

케빈 나가 3라운드 13번홀에서 퍼트라인을 살피며 볼을 정렬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재미교포 케빈 나(38)는 퍼트 성공 예감이 들면 볼이 떨어지기 전에 홀쪽으로 걸어나가고는 한다.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이 걸음걸이가 자주 연출될수록 정상과 가까워지는 셈이다.

케빈 나가 퍼트 호조를 앞세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소니 오픈(총상금 660만 달러) 셋째 날 공동 2위로 도약했다. 17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와이알레이CC(파70)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케빈 나는 보기 없이 이글 1개와 버디 7개를 몰아쳐 9언더파 61타를 적어냈다. 중간합계 16언더파 194타를 기록한 그는 선두 브렌던 스틸(미국·18언더파)을 2타 차로 뒤쫓았다.

2라운드 공동 19위에서 단숨에 선두권으로 솟구친 케빈 나는 이로써 2019년 10월 슈라이너스 아동병원 오픈에서 PGA 투어 통산 4승을 달성한 이후 약 15개월 만에 승수를 추가할 기회를 만들었다. 그의 2020~2021시즌 최고 성적은 지난해 11월 마스터스에서 거둔 공동 13위다.



퍼트 수 25개가 말해주듯 그린 플레이가 발군이었다. 2번홀(파4)에서 2.5m 버디에 성공한 케빈 나는 4번홀(파3)에서는 그린 앞쪽 가장자리에서 약 15m 거리의 두 번째 샷을 퍼터로 집어넣으며 감각을 조율했다. 9번홀(파5) 이글이 불쏘시개가 됐다. 2.5m 기회를 놓치지 않은 그는 이후 11번부터 14번홀까지 잇달아 퍼트를 떨궈 4연속 버디를 엮은 뒤 18번홀(파5)에서 버디를 보탰다. 17번홀(파3) 2m 가량의 버디 퍼트가 빗나가 아쉬움을 삼킨 케빈 나는 "14번홀까지 8타를 줄인 뒤 59타(11언더파)를 기대했을 만큼 샷과 퍼트가 좋았다"면서 "누구나 낮은 스코어를 낼 기회가 있기 때문에 긴장을 풀면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회에서는 저스틴 토머스(미국)가 2017년 59타를 기록한 바 있다.

선두 스틸 역시 9타를 줄였다. 스틸은 지난해 이 대회 연장전에서 그리 길지 않은 어프로치 샷을 그린 뒤쪽으로 보내 우승컵을 캐머런 스미스에 내주는 아픔을 겪었다. 지난주 센트리 토너먼트 오브 챔피언스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한 호아킨 니만(칠레)이 케빈 나와 함께 공동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1타 차 공동 4위에는 찰리 호프먼, 피터 맬너티(이상 미국) 등 5명이 몰렸다.

김시우(26)가 5타를 줄여 공동 23위(11언더파)로 한국 선수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이날 전체 평균타수가 66.6타로 낮게 기록됐지만 다른 한국 선수들은 주춤했다. 전날 15위까지 상승했던 2008년 이 대회 우승자 최경주(52)는 1타를 줄이는데 그쳐 공동 39위(9언더파)로 밀렸다. 2타를 줄인 임성재(23)는 공동 60위(6언더파)에서 최종라운드를 맞게 됐다.

/박민영 기자 mypar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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