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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경제·마켓
시장이 원한 ‘선물’ 내놓은 파월···의회증언 둘째날 분석 [김영필의 3분 월스트리트]
제롬 파월 연준 의장. /AFP연합뉴스




24일(현지 시간) 미국 증시가 1% 안팎의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경기는 살아나는데 통화정책은 아주 오랫동안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발언이 나왔기 때문이죠. 여기에 존슨앤존슨(J&J)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소식까지 더해졌습니다.

이날은 파월 의장이 하원에 출석해 증언을 했습니다. 사실 전날 상원에서 많은 얘기가 나와 이날 뭐가 있을까 싶었는데 의외로 의미 있는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주요 내용을 짚어봅니다.

“인플레 목표치 달성 3년 걸릴 수도”…비둘기 색채 더 뚜렷


전날 상원 청문회가 끝난 후 시장은 파월 의장이 당분간 긴축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했다는 점에서 일정 부분 안도했습니다. 하지만 조금 아쉬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월가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장기채 매입비중 확대 같은 뭔가를 기대했기 때문이죠.

그래서인지 이날 하원 청문회 전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치솟기 시작했습니다. 통화정책에 변화가 없다는 것은 금리상승에 대한 청신호라고 해석할 수도 있어서입니다. 추가적인 완화책이 없으니 국채수익률이 뛴 겁니다.

하원 청문회 전 치솟던 10년 만기 국채금리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시작된 후부터 다시 하락했다. /로이터연합뉴스


하지만 파월 의장의 발언이 시작되고 국채금리는 떨어졌습니다. 이날 그는 “(평균 2%라는) 물가상승률 목표치에 도달하는 데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며 “분기마다 평가를 업데이트하겠다”고 했습니다.

이는 연준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3년 이상 갈 수 있다는 뜻입니다. 앞서 ‘3분 월스트리트’에서 설명드렸듯 연준의 통화정책 변화는 크게 고용지표와 물가상승률에 달려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중 연준이 고용지표를 더 중시하고 있음은 말씀드렸는데요 고용은 빠르면 내년쯤 연준이 원하는 목표에 다다를 수 있습니다. 헌데 또다른 목표인 물가가 3년 이상 걸릴 수 있다고 한 것이죠.

이는 제로금리 장기화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더 비둘기파적인 발언인 셈이죠. 그는 “급여를 받는 노동자가 (전보다) 1,000만 명이 적다”며 “최대 고용을 위해 갈 길이 멀다”고 강조했습니다. 다시 한번 확실히 해두겠다는 겁니다.

인플레 일시적이라는 의미…하지만 경기는 개선되고 물가는 오른다


이날 파월 의장이 3년 이상이라는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물가목표 달성에 시간이 걸린다고 한 것은 그만큼 연준이 인플레이션 전망에 자신이 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일시적·제한적이라는 얘기죠.

투자자 입장에서는 “그렇다면 좀 더 안심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이날 국채 수익률이 떨어지고 증시가 상승한 데도 이런 배경이 있죠.

중요한 것은 그럼에도 경기 회복세는 빨라지고 이에 따라 어느 정도의 물가상승은 이어질 것이라는 점입니다. 파월 의장도 물가상승이 오래 간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상승할 것이라고는 했는데요.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안젤라 므완자는 “파월 의장이 경제회복에 대한 긍정론이 커지고 있음을 확인했다”고 했습니다.



밥 미쉘 JP모건 애셋 매니지먼트 최고투자책임자(CIO)도 “경기회복이 빨라지고 있다는 점을 포함해 연준이 정책 대응에 많은 자신감이 있는 것 같다”며 “연준만 그런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감염률이 감소하고 있고 백신접종은 늘고 있으며 1조9,000억 달러 규모의 추가 부양책이 대기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FDA가 J&J의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긴급승인을 했다. 더 많은 코로나19 백신이 풀릴 것이라는 얘기다. /로이터연합뉴스


이날 식품의약국(FDA)이 존슨앤존슨(J&J)의 코로나19 백신을 긴급승인을 지지했습니다. 예방효율은 72%지만 1번만 맞아도 되는 장점이 있습니다.

정리하면 연준은 고용지표를 중시하며 물가목표는 달성에 3년이 걸릴 수 있을 정도로 인플레이션은 낮을 것이고 그때까지는 정책변화는 없을 것이라는 얘기입니다. 다른 여러 요인이 많지만 큰 틀에서만 보면 완화적 통화정책이 길게 이어질 수 있다는 말에 국채금리는 떨어지고 증시는 상승한 상황입니다. CNBC는 “파월 의장이 비둘기파적인 발언을 계속했다”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이같은 연준의 입장은 지금의 기준인 만큼 여름이 지나고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꼭 명심해야 합니다. 파월 의장이 3개월마다 업데이트하겠다고 굳이 얘기한 데는 다 이유가 있는 겁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는 “연준이 국채수익률 상승에 신경쓰지 않고 있고 대응도 느릴 것이라는 뜻”이라면서도 “(경기회복에 따라) 연말에 긴축을 할 의사가 있을 것”이라고 점쳤습니다.

비트코인, ‘디지털 골드’는 될 수 있어…캐시 우드 “전망 매우 긍정적”


비트코인 관련 소식 하나 더 전해드립니다. 이날 헤지펀드 브릿지워터의 레베카 패터슨 투자 리서치 디렉터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비트코인이 대안통화가 될 수 있느냐는 질문에 “나는 비트코인이 대안통화라고 부르지 않는다”며 “나는 비트코인은 금을 대체하는 디지털 골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그게 더 나은 비교인 것 같다”고 설명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것이 보다 합리적인 예측 같습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본격적으로 비트코인을 포함한 암호화폐에 대한 견제를 시작하고 나선 상황에서 결제와 교환수단으로서 영역을 크게 넓히기보다는 여러 투자자산 가운데 하나로 살아남을 가능성은 있어 보입니다.

비트코인이 '디지털 골드'는 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물론 미국 정부는 이것저것 재볼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몸집을 키우면 키울수록 정을 맞게되는 운명입니다. 이날 파월 의장은 디지털 달러에 대한 질문에 “올해가 중요한 해가 될 것”이라며 “우리가 공들이고 있는 일부 활동을 포함해 매우 적극적으로 관여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검토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말인데요. 디지털 화폐가 수면 위로 올라올수록 비트코인은 하방압력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반면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먼트 대표는 비트코인의 전망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했습니다. 이날도 테슬라 주식을 사들여 결과적으로 주가를 띄운 그는 “최근의 비트코이 가격조정은 건강한 것으로 기쁘다”며 “어떤 시장도 계속 오르기만 하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서는 금보다 나은 최고의 수단”이라며 자산의 5% 정도를 비트코인 곳에 투자할 것을 권했습니다.



/뉴욕=김영필 특파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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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부 김영필 기자 susopa@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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