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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통일·외교·안보
文대통령만 뺀 '北김정은 위인전' ..."핵에는 핵으로"

김정은 집권 10년 성과 정리...대미관계 성과 '첫손'

북미회담, 판문점 회동, 평창 대표단 등 언급하며

文대통령 언급 안해...이희호·현정은·문선명 거론

핵무력 강화 의지도 강조...한미훈련 중단 촉구도

4.27 남북 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북한이 김정은 국무위원장 우상화를 위해 편찬한 위인전에 문재인 대통령은 전혀 언급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북미정상회담 성과와 평창동례올림픽 대표단 파견, 남북미 판문점 회동 등을 소개하면서도 유독 문 대통령은 거론하지 않아 최근 냉랭해진 남북관계가 반영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28일 대외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는 홈페이지를 통해 '위인과 강국시대'라는 제목의 도서를 공개했다. 사실상 ‘김정은 위인전’이었다. 이 책은 평양출판사가 지난해 12월 30일 발간한 것이다. 총 620여 쪽, 7개 챕터로 구성됐다. 김정은 집권 10년간 국방·외교·경제·사회·문화 분야 성과를 담았다.

특히 김정은의 대외관계 성과를 서술하면서 첫 손에 북미관계를 꼽았다. 2018년 사상 첫 싱가포르 정상회담과 판문점 회동에만 15쪽을 할애하며 지대한 업적으로 자화자찬했다. 다만 ‘노딜’로 끝난 2019년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은 일절 다루지 않았다.

대남관계에 있어서는 평창 동계올림픽 대표단 파견과 판문점 남북정상회담을 중점적으로 다뤘다. 평양 남북정상회담 내용은 ‘9월 평양공동선언’이라는 표현으로만 소개하고 구체적인 설명은 피했다.



특히 이 과정들을 주도한 문 대통령은 책에서 전혀 거론하지 않았다. 이희호 여사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문선명 통일교 총재 등의 이름과 일화를 직접 거론한 것과는 대비되는 대목이었다.

책은 핵무력 강화 의지도 강조했다. ‘핵에는 핵으로’라는 소제목을 단 글을 통해 2016년 수소탄 실험과 이듬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장착용 수소탄 실험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 ICBM '화성-14형'과 '화성-15형' 발사 시험도 나열했다. “적대세력들과는 오직 힘으로, 폭제의 핵에는 정의의 핵 억제력으로만이 통할 수 있다” “강위력한 핵 무력으로 미국의 일방적인 핵 위협의 역사를 끝장내야 한다”는 데 김정은의 신조라는 설명도 있었다. 이 책은 또 “군사적 긴장 상태의 지속을 끝장내는 것이야말로 북남관계의 개선과 조선(한)반도에서의 평화와 안전을 위해 무엇보다 시급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며 한미연합훈련 중단을 촉구하기도 했다.

전통적인 우방인 중국과 러시아, 쿠바 등과의 관계도 강조했다. “조중친선 관계는 공동의 위업을 위한 성스러운 투쟁 속에서 피로써 맺어진 관계”라며 김정은이 2018년과 2019년에만 4차례에 걸쳐 중국을 방문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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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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