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이메일 보내기

보내는 사람

수신 메일 주소

※ 여러명에게 보낼 경우 ‘,’로 구분하세요

메일 제목

전송 취소

메일이 정상적으로 발송되었습니다
이용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닫기

경제 · 금융금융가
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철수하면 누가 가져가나

매각시 인수 후보로 DGB금융·OK금융 거론돼

카드 분리 매각시, 하나·우리카드도 인수후보

씨티은행 인력구조 등 부담으로 거론돼

씨티그룹 로고. /씨티 홈페이지




국내 시장 ‘철수설’이 제기되던 한국씨티은행이 기업 금융에 집중하고 소비자 금융은 출구 전략을 마련하기로 했다. 기존 조직의 매각이냐 철수냐에 따라 소매 금융 철수의 후속 조치도 달라질 전망이다. 매각 시에는 인수 대상과 가격에 관심이 쏠리게 된다. 이 과정의 인력 구조 조정 등도 변수다. 점진적 철수 단계를 밟을 경우에도 점포 폐쇄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직원 동요는 물론 고객 불편이 예상되면서 금융 당국까지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16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씨티은행이 이날 개인 대상 소매 금융 사업 철수를 밝힌 것과 관련해 “소비자 불편 최소화, 고용 안정, 고객 데이터 보호 등을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검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씨티그룹 본사는 지난 15일 1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한국 등 13개국에서 소매 금융에 대한 출구 전략을 추진한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기업 금융 등 투자은행(IB) 부문은 그대로 남기고 소비자 금융 사업은 철수한다는 내용이다. 국내에서도 신용카드나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예·적금 등 개인 금융 서비스에서는 손을 뗄 예정이다.

한국씨티은행은 사업 재편 방안 확정 시까지 기존과 동일한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되 금융 당국과 상의를 거쳐 후속 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이 일단 소매 금융 매각에 집중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업권을 매각하면서 직원들의 고용까지 승계해야 노조의 반발을 덜고 금융 당국의 견제도 덜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관심사는 인수자와 가격이다. 영업점이 수도권에 집중된 만큼 지방 은행이 수도권 진출의 교두보 마련을 위해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그중에 BNK·JB에 비해 수도권 영업점 비중이 낮은 DGB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DGB가 기업 대출 중심의 영업을 하고 있어 자산관리(WM)에 특화된 씨티은행 소매 금융과의 시너지도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적극적인 인수합병(M&A)으로 몸집을 불려온 OK금융그룹도 인수 후보다. 최윤 OK금융그룹 회장은 대부업을 시작으로 제2금융권인 저축은행으로 안정적인 기틀을 잡았고 종합 금융사의 숙원을 위해 1금융권 진출을 위한 시도도 계속해왔다. 은행업 라이선스를 쉽게 얻을 수 없는 만큼 이번 기회를 놓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씨티카드의 분리 매각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시장점유율은 1% 수준이지만 고수익 우량 자산으로 분류돼 실익이 적지 않다고 평가된다. 금융권에선 전업 카드사보다 은행권 카드사의 시너지가 높다며 하나·우리카드를 인수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이 매물로 나오더라도 몸값과 인력 구조 등은 부담스럽다는 지적도 나온다. 씨티은행의 현재 순자산은 6조 3,400억 원 규모로 8개 은행 지주의 평균 주가순자산비율(PBR)이 약 0.4배인 점을 고려하면 소매 금융 부문만 분리 매각해도 2조 원대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추정치다.

지난 2017년 133개였던 점포를 현재 39개까지 줄였지만 노조의 반대와 금융 당국의 규제로 임직원 수는 크게 줄이지 못했다. 한국씨티은행의 현재 임직원은 3,500명이며 이 중 소매 금융 부문 임직원은 939명이다. 평균 연봉도 지난해 기준 1억 1,200만 원으로 업계 최상위권이다. 더구나 타 은행과 달리 근속 연수에 비례해 퇴직금을 쌓는 퇴직금 누진제까지 남아 있어 직원들에게 미래 지급해야 할 확정급여 채무도 최소 8,905억 원에 이른다.

더구나 최근 금융 지주들이 몸집 불리기에 나섰지만 은행업의 경우 순이익이 줄어드는 추세고 카드업 역시 간편결제 시장 확대 등에 따라 미래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매물로 나오더라도 흥행하기 힘들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매각에 실패할 경우 단계적 철수 시나리오도 예상된다. HSBC은행이 지난 2013년 국내 소매 금융 업무에서 철수하며 산업은행에 영업 양수를 시도했지만 무산된 전례가 있다. 이 경우 점포 폐쇄와 인력 구조 조정 가능성이 커 금융 당국도 주시하고 있다.

철수가 확정됨에 따라 한국씨티은행을 이용 중인 소비자의 불안감도 적지 않다. 특히 시중은행 대비 한도가 넉넉해 최근 신용대출 이용자가 크게 늘었고 신용카드 역시 혜택이 좋아 충성도 높은 고객이 많은 편이다. 이와 관련해 한국씨티은행은 “후속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감독 당국과 필요한 상의를 거쳐 이를 공개하고, 관련 당사자와의 충분한 협의하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김지영 기자 jikim@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금융부 김광수 기자 bright@sedaily.com
News isn't news. 더 이상 뉴스는 뉴스가 아닌 시대가 됐습니다.
드러나지 않은, 뉴스 이면에 감춰진 사실을 통해 '새로운 것'을 전달하겠습니다.
기자채널로 이동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이종환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발행 ·편집인 : 이종환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울경제 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