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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청와대
백신 임상 3상 발표 앞둔 獨 큐어백 "한국, 협력 여지 많아"

文대통령, 큐어백 CEO와 화상면담

文 "아태 백신 생산 거점으로 고려해달라"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한 호텔에서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독일 제약회사 큐어백의 프란츠 베르너 하스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스 대표는 한국 제약회사의 우수한 생산능력을 언급하며 긍정적 답변을 내놨다. 오는 3분기 큐어백 백신이 공식 승인되고 국내 바이오 기업이 위탁생산할 경우, 한국의 ‘글로벌 백신 허브’ 역할이 유럽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부터 26분간 하스 대표와 화상면담을 하고 한국과의 백신 협력 강화를 당부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큐어백은 메신저 리보핵산(mRNA·전령RNA) 기술 기반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는 기업이다. 현재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며 조만간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신 출시 시기는 8월 이후로 전망된다. 이 경우 큐어백 백신은 화이자, 모더나에 이은 세 번째 mRNA 기반 백신이 된다.

문 대통령은 “큐어백은 세계 최초로 mRNA를 활용한 치료법을 개발했고, mRNA 기반의 코로나19 대응 1세대 백신의 3상을 진행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변이 바이러스 대응이 가능한 2세대 백신을 개발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스 대표는 “이미 29개의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하고 있고 바이러스는 국경을 초월해서 퍼지기 때문에 독일과 유럽을 넘어서 세계 전역의 제약회사와 포괄적 네트워크로 발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한국은 최고 수준의 유수 제약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협력의 여지가 많다”고 평가했다.

오스트리아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한 호텔에서 프란츠 베르나 하스 큐어백 최고경영자(CEO)와 화상면담을 하고 있다. 오른쪽 화면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연합뉴스


문 대통령은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금년에 110억 도스의 백신이 필요하다고 했으나 아직 기업들의 공급 물량은 이에 크게 못 미치는 것이 현실”이라며 “큐어백의 우수한 백신이 유럽은 물론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도 빠르게 공급될 필요가 있으며 향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의 생산 거점으로 한국을 우선적으로 고려해 달라” 고 당부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한국은 백신의 높은 품질, 생산 물량의 신속한 확대, 전세계에 공평하게 공급하려는 의지에 대해 자부하고 있다”며 “큐어백의 뛰어난 mRNA 기술력과 한국이 보유한 고품질의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생산 인프라의 결합은 전세계 코로나 19 종식 시점을 앞당기게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런 한국 기업들의 능력을 잘 활용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국 정부는 글로벌 백신허브 추진 TF를 통한 원부자재 및 생산시설의 확충 지원 등 모든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mRNA 기반의 1세대 백신뿐 아니라 2세대 백신의 개발이 성공적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하스 대표는 한국의 백신생산 능력의 우수성에 공감하고 한국 정부의 글로벌 백신 허브 정책에 관심과 지지를 표명했다고 박 대변인은 전했다.

아울러 이번 순방기간 중 한-독 정상회담과 큐어벡 CEO와의 화상면담을 계기로 향후 지속적으로 백신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국내 바이오 업체가 큐어백의 생산 파트너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는 큐어백과 같은 mRNA 기술 기반의 모더나 백신을 완제 위탁생산하기로 최근 계약을 체결한 점에서 강력한 후보로 꼽힌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생산 계약은 추후에 논의될 문제”라면서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수주하기 위해) 더 노력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면담을 계기로 한국의 백신 글로벌 허브 추진 계획이 탄력을 받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한미정상회담 당시 미국과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맺어 한국을 백신 공급의 허브로 만들겠다고 약속했다”면서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회사로 경로를 넓혀 백신 허브 기지를 다변화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허세민 기자 semin@sedaily.com, 빈=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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