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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외칼럼
[공감] 매일 안 좋아하는 일을 하러 가는 당신에게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가려면 ‘좋아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많다. 좋아하는 일을 해야 일의 능률도 오르고 성취감도 더 크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미리 알고 그 일을 선택해 자신의 평생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1,000명에 한 명, 아니 1만 명에 한 명도 채 되지 않을 것이다. (…) 그렇다면 1만 명 중 9,999명은 불행하고, 좋아하지도 않는 일을 억지로 하기 때문에 일의 능률이 떨어진다고 봐야 할까? 그렇지 않다. 오히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분야에서 출발했지만, 그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크게 성공할 수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 ‘왜 일하는가’, 2021년 다산북스 펴냄)

좋아하는 일을 해야만 인생이 행복해지고 큰 성공을 이룰 수 있다는 환상은 가끔 평범한 사람들을 초라하게 만든다. 누군들 좋아하는 일로 먹고살고 싶지 않을까. ‘저는 살면서 다른 분야에는 단 한 번도 눈 돌려본 적 없습니다. 이 일이 나의 천직입니다’라고 외치고 싶지 않을까. 그러나 이것은 세상 0.0001% 천재들의 특수한 사례다. 대개는 전에는 생각도 못한 일, 전공과도 무관한 일로 사회생활을 시작한다. 갈림길은 여기서부터다.



일이란, 사회생활이란 원래 이런 것이라며 입 내밀며 그냥 일과 세상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상태로 살아가는 사람이 있다. 반면 좋아하는 일로부터 선택받지 못했으니 지금 내게 맡겨진 일에서 좋아할 만한 구석을 찾아내, 먼저 좋아해버리는 사람이 있다. 이나모리 가즈오의 저서가 ‘일하는 자들의 경전’으로 꼽히는 것은, 그가 만 명 중 9,999명 보통 노동자들의 운명을 가르는 ‘좋아하는 태도’와 몰입의 비밀을 담았기 때문이다. 혹여나 좋은 일이 내게 떨어지길 기다리지 말라. 그럴 가능성은 희박하다. 내가 당면한 오늘의 일에서 기필코 좋은 것을 찾아내라. 좋아하는 일로 만들어버려라. 이것은 당신의 결심이고 선택이다. /이연실 문학동네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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