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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전 ‘1원 낙찰’ 다시 고개 들자 업계 대책 마련 착수




제약·바이오 업계가 10여년 전 관행이었던 ‘1원 낙찰’이 다시 고개를 들 조짐을 보이자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1원 낙찰은 제약사와 도매상 등이 해당 병원 의사가 쓰는 처방전에 자사 제품의 이름을 올리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병원에 사실상 공짜로 원내 의약품을 공급하는 관행이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는 지난 15일 열린 제6차 이사장단 회의에서 최근 일산병원을 비롯한 국공립 병원 의약품 입찰 과정에서 발생한 1원 낙찰 등 초저가 낙찰 사태를 유통 질서를 문란하게 하고 제약 산업 발전을 심각하게 저해하는 비정상적 행태로 규정했다고 16일 밝혔다.

협회 관계자는 “의약품 유통 질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초저가 낙찰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한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협회 유통위원회가 구체적인 개선 방안을 마련키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협회는 초저가 낙찰에 대해 같은 문제 의식을 갖고 있는 한국의약품유통협회 등 다른 단체와도 협의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해 나갈 방침이다.



1원 낙찰이라는 상식 밖 입찰이 이뤄지고 있는 것은 원내 의약품 공급이 곧 원외 의약품 판매로 이어지는 구조 때문이다. 대형 병원 의사가 특정 약을 처방할 때는 병원이 부여한 코드를 사용한다. 이 때 병원은 원내·외 의약품을 구분하지 않고 같은 약에 같은 코드를 부여한다. 결국 공급 계약을 따내지 못해 원내 의약품 코드를 확보하지 못한 제약사와 도매상 등은 사실상 병원 인근 약국을 통해서도 의약품을 팔 수 없게 된다.

업계의 자정 노력으로 1원 낙찰은 2010년 중반 이후 상당 부분 사라졌지만 초저가 낙찰 관행은 여전하다는 게 공통된 시각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1원이나 다름없는 낮은 금액에 낙찰된 사례는 계속 이어져 왔다”며 “업계 자정 촉구 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구조적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임지훈 기자 jh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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