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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리서치기관 백신 허위 정보 유포는 러시아 작품"

러시아 공작에 말려 정보전 창구로

FT "미·러 정보전 새로운 단계 진입"

미러 정상회담 장소인 스위스 제네바의 한 다리에 15일(현지시간) 양국 국기가 걸려 있다. /AP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은 사람을 새로운 감염과 죽음으로 이끈다. 증거는 넘친다. 메신저리보핵산(mRNA) 방식의 백신은 특히 위험하다.”

지난 5월 캐나다 웹사이트 글로벌리서치가 올린 글이다. 특히 화이자·모더나 등 미국에서 주도한 mRNA 방식의 백신을 집중 저격했다. 독립적인 연구기관이라면서 왜 이런 근거 없는 글을 대거 실었을까.

미 국무부가 이 같은 의문을 풀 실마리를 제공했다. 글로벌리서치를 "러시아의 허위 정보와 프로파간다 생태계에 말려든 기관”이라고 밝힌 것이다. 러시아의 공작으로 이 기관이 허위 정보의 배출구로 이용됐다고 미 국무부는 설명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5일(현지 시간) ‘바이든, 푸틴 그리고 정보전의 새 시대’라는 기사에서 “백신에 대한 허위 정보는 모스크바의 강화된 허위 정보 캠페인 중 일부”라며 미러의 정보전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보도했다.



미 정부는 각종 허위 정보와 잇따르는 사이버 공격에 러시아가 어느 정도는 개입돼 있다고 본다. 미 당국은 이런 정보전의 목적이 미국 사회에 불만과 불신을 퍼뜨려 민주주의 제도를 손상시키는 데 있다고 본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미러 정상회담에도 모스크바가 사이버 활동을 멈출 가능성은 없다고 FT는 진단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선임국장을 지낸 피오나 힐은 “러시아는 정보 영역에서 이미 오래 전에 사실상 미국과의 전쟁을 선포했다”고 말했다.

FT는 정보 전문가들을 인용해 러시아가 인종 문제나 선거 사기, 좌우 대립 등 미국의 분열을 정보전의 ‘먹이’로 삼는다고 전했다. 미국의 고민은 이를 해결할 뾰족한 수단이 없다는 것이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이 문제에 대해 “보이기도, 보이지 않기도 한 방법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그의 이 같은 언급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미국의 사이버 활동도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FT는 해석했다.

/맹준호 기자 nex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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