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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밑에 지하가’...디디추싱 ‘줍줍’했던 서학개미 화들짝

中 공산당, 디디추싱 상폐 등 압박 수위 높여가자

주가 하루에 10% 급락...170억 투자한 ‘개미’ 긴장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중국판 우버’ 디디추싱의 주가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중국 당국이 디디추싱의 미국 상장이 국가 권위에 도전하는 것으로 해석하고 상장폐지 등을 포함해 ‘역대급’ 규제를 총동원할 준비에 나서면서다. 이에 그간 저가 매수에 나섰던 국내의 ‘서학 개미’의 긴장감도 커지고 있다.

23일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등에 따르면 미국 기준 22일 디디추싱 주가는(10.20달러)는 전 거래일 대비 11.30% 급락했다. 지난달 30일 상장 첫날 종가(14.14달러)와 비교하면 약 40% 가까이 주가가 빠졌다.

계속되는 급락에 국내 투자자들도 크게 당황하고 있다. 바닥에 근접했다는 판단으로 매수에 나섰던 투자자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이달 들어 22일까지 국내 투자자들의 디디추싱 순매수 규모는 1,497만 달러(약 170억 원) 수준에 이른다. 일정 부분 리스크를 감안하고 매수했지만 하락폭이 예상보다 크다는 반응이 나온다.

디디추싱의 급락은 중국 당국의 압박이 점점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이미 디디추싱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를 시작했으며 벌금, 영업정지, 투자 제한 등 전례에 없던 규제 카드를 꺼낼 들 전망이다. 벌금은 앞서 28억 달러를 부과 받은 알리바바의 사례보다 더 커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심지어 상장 폐지도 검토 대상인 것으로 알려진다. 사전에 만류했지만 디디추싱이 뉴욕 상장 강행한 것은 일종의 중국 권력에 도전이라는 게 당국의 해석이다.



디디추싱은 지난달 30일 많은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으며 미국 증시에 데뷔했다. 이 때만 하더라도 알리바바 등이 남긴 성공의 발자취를 따라가는 것처럼 보였다. 디디추싱은 홍콩, 미국 등을 저울질해가며 수년 간 IPO 작업을 연기했지만 이번에 미국에 안착함으로써 약 40억 달러를 조달할 수 있었다. 이는 미국에 상장한 중국 기업 중 2014년 알리바바 이후 최대 규모의 IPO였다. 하지만 상장 이틀 후인 지난 2일부터 중국 당국이 규제 카드를 꺼내 들기 시작해 그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디디추싱 사태 후 알리바바, 텐센트 등 중국의 빅테크 기업 주가가 약세를 면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이날 오전 홍콩 증시에서 거래되는 항셍테크 ETF인 ‘CSOP HS TECH’는 약 2%대 낙폭을 보였다. 여의도 증권가에서는 중국 기술주에 대한 저가 매수는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디디추싱 주가/자료=CN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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