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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정치·사회
“면역증명서 없으면 출근 못한다”···伊, 유럽서 첫 그린패스 의무화

10월 15일부터 모든 회사로 확대

코로나 백신 접종 캠페인 힘실릴듯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의 한 옷가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면역증명서인 '그린 패스' 디자인을 새긴 티셔츠가 판매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음식점과 문화·체육시설 및 대중교통에 이어 내달 15일부터는 모든 직장에서 근로자들이 그린 패스를 소지하도록 의무화했다. /연합뉴스




오는 10월 15일부터 이탈리아의 모든 근로자는 출근할 때마다 코로나19 면역증명서인 ‘그린 패스(Green Pass)’를 제시해야 한다. 근로자를 대상으로 하는 그린 패스 의무화 조치는 유럽에서 이탈리아가 처음이다.

16일(현지 시간) CNN은 이날 마리오 드라기 이탈리아 총리와 전체 장관이 참여한 내각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이 같은 내용의 행정명령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모든 근로자는 공공·민간 영역을 불문하고 출근할 때마다 면역증명서를 제시해야 한다. 사업장 관리자는 이 패스를 통해 백신 접종 완료 여부를 비롯해 48시간 이내에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의 음성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최근 6개월 이내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은 경우 완치 여부도 파악할 수 있다. 만약 근로자가 그린 패스를 소지하지 않을 경우 결근으로 처리되고 회사나 사업장을 출입할 수 없게 했다. 또 정부에서 인정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코로나19 검사 비용이 발생해 이탈리아 정부는 백신 접종률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달 기준 이탈리아의 백신 접종률은 64.8%다.

한때 이탈리아는 코로나19 감염 발생자가 가장 높을 정도로 방역에 취약한 국가라는 오명을 입은 바 있지만 최근 들어 방역 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달부터 박물관·미술관 등 주요 관광지를 비롯해 테마파크·영화관 등 다중 이용 시설에 입장하기 위해서는 모든 이용자가 그린 패스를 제시하도록 했다. 이달부터는 국내선 여행이나 기차·유람선 등의 탑승객으로도 그린 패스 적용 대상이 늘어난 데 이어 다음 달부터 모든 사업장으로 이를 확대한다. 로베르토 스페란자 이탈리아 보건부 장관은 “이 정책이 일터를 더욱 안전하게 만드는 동시에 백신 접종 캠페인에 힘을 실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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