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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전국
신생 경자구역 FDI '0' 직격탄

코로나 장기화에 유치 활동 저조

동해안권·광주·울산은 실적 전무

디지털 산업 주력한 부산·진해는

올 1억달러 돌파…성적표 엇갈려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위치한 송도국제도시 전경. /사진 제공=인천경제자유구역청




코로나19 확산세가 장기화하면서 국내 경제자유구역의 외국인직접투자(FDI) 유치 실적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10년 가까이 1위를 지켜온 인천이 올해 부산·진해에 자리를 내줬고 신생 경제자유구역인 광주와 울산은 실적 부진으로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23일 각 경제자유구역청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8월 말까지 국내 경제자유구역의 9곳의 FDI 실적(신고액 기준)은 3억 7,800여만 달러로 집계됐다. 부산·진해가 1억400만 달러를 기록하며 1위에 올랐고 인천 9,750만 달러, 광양만권 7,930만 달러가 뒤를 이었다. 다음으로 경기 6,970만 달러, 충북 2,150만 달러, 대구·경북 610만 달러 순으로 실적을 거뒀다.



수치상으로는 국내 ‘빅3’ 경제자유구역으로 꼽히는 인천, 부산·진해, 광양만권 경제자유구역이 전체 FDI 유치액의 74.3%를 차지했다. 하지만 세부적으로 들여다보면 비교적 투자 유치에 선방한 경제자유구역 사이에서도 희비가 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경제자유구역의 지난 8월 기준 FDI 실적은 9,750만 달러로 올해 목표액인 6억 달러 대비 16.2%에 그쳤다. 인천은 코로나19 이전만 해도 국내 경제자유구역 전체에서 압도적으로 높은 FDI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한때 목표치를 초과 달성하는 경우도 많았으나 그 기세가 확 꺾였다.

지난 2019년에는 9억650만 달러의 투자 유치액을 기록하며 목표액인 6억 3,000만 달러를 가뿐하게 넘기기도 했다. 2018년에도 13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세우며 전국 경제자유구역 총 FDI 신고액의 88% 이상을 차지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이후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으며 지난해에는 전년보다 38% 감소한 5억4,7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의 FDI 신고액은 상대적으로 순항하고 있다. 올해 1억8,000만 달러를 목표로 투자 유치에 나선 결과 8월 말 기준 1억 476만 달러를 유치하며 목표 대비 58.2%의 달성률을 보였다.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도 올해 투자 유치 목표치 8,500만 달러의 93.3%인 7,930만 달러를 달성했다.

디지털 산업 중심으로 투자 유치 대상을 전환하고 기술 보유 기업의 유치에 주력한 것이 배경으로 꼽힌다. 여기에 비대면 화상회의시스템 개선을 통한 온라인 투자 상담과 유럽 지역을 대상으로 첨단 부품·소재 분야 기업설명회를 체계적으로 개최한 것이 이 같은 실적을 이끌어냈다.

반면 동해안권과 광주, 울산 등은 올해 FDI 유치 실적이 전무하다. 신생 경제자유구역이라는 태생적 한계에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적극적인 투자 유치 활동에 어려움을 겪은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각 경제자유구역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투자 유치 전략을 마련하고 있다. 인천은 해외 유수 전시회 참가 등을 포함해 약 10건의 해외 기업설명회를 준비하고 있고 경기는 국내외 투자 유치 관련 기관 및 협회를 대상으로 ‘온택트’ 투자 유치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충북은 오송혁신도시 입주기업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해 벤처캐피탈 대상 투자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바이오헬스 및 항공 분야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할 방침이다. 대구·경북도 입주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과 외국인 투자 유치를 위해 동남아국가를 대상으로 투자상담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의 한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당초 목표치에 미달하는 투자 유치 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전략을 병행해서 추진 중”이라며 “비대면 시대에 맞는 투자상담회를 개최하고 경쟁력 있는 해외 기업을 지속적으로 유치해 국내 1위 경제자유구역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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