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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원수 같은 3년 앙숙 디섐보·켑카 ‘친선 따윈 개나 줘’

27일 12홀 ‘더 매치’서 1대1 결투

7번 홀선 자존심 건 장타 대결도

브라이슨 디섐보 /인스타그램 캡처




브룩스 켑카 /인스타그램 캡처


시작은 슬로 플레이였다. 2019년 브라이슨 디섐보(28·미국)는 3m 퍼트를 하는 데 2분 넘게 시간을 끌기도 했다. 당시 디섐보 비판에 앞장선 게 바로 브룩스 켑카(31·미국)였다.

30년 간 척진 사이 같은 ‘3년 앙숙’ 디섐보와 켑카가 결투를 벌인다. 27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윈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캐피털원 더 매치’에서다. 미국 금융사 캐피털원은 2018년 타이거 우즈 대 필 미컬슨을 시작으로 다양한 골프 이벤트를 개최해왔는데 이번 대결은 친선전 분위기 대신 살벌한 공기로 뒤덮일 것 같다.

슬로 플레이 건으로 사이가 틀어진 디섐보와 켑카는 이후 사사건건 부딪쳤다. 지난해 1월 켑카의 누드 화보가 화제가 됐을 때 디섐보가 “복근도 없다”며 빈정거리자 켑카는 트위터에 메이저 트로피 4개를 찍어 올리며 “식스팩 완성까지 2개 남았다”고 응수했다. 당시 메이저 우승이 없던 디섐보는 그해 9월 US 오픈에서 2위와 6타 차의 기록적인 우승을 해냈다. 둘은 현재 나란히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통산 8승씩을 올렸다.

디섐보가 걸어갈 때 내는 스파이크 소리에도 짜증을 내고 캐디 교체 소식에 “내 캐디는 최고”라며 부아를 돋우는 등 그동안은 주로 켑카가 시비를 거는 쪽이었다. 지난 9월 유럽과의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 대승 뒤 포옹하는 모습도 보였지만 둘은 모두 이번 결투를 앞두고 “억지로 한 행동이었다”고 말했다.

결투는 12홀 1 대 1 매치로 짧고 굵게 진행된다. 5개 홀에서는 기부 챌린지도 하는데 7번 홀에서 벌일 롱 드라이브 챌린지가 하이라이트다. 디섐보는 지난 시즌 장타 1위(평균 드라이버 샷 323.7야드)다. 켑카도 310.7야드(12위)를 때린 투어 대표 장타자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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