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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국정원 차관급 물갈이...임기 말 '종전선언' 속도전

1차장 박선원·2차장 천세영 내정

기조실장엔 노은채...대북통 전면에

국정원 1차장에 내정된 박선원 국정원 기획조정실장. /연합뉴스




국정원 2차장에 내정된 천세영 국정원 대공수사국장. /연합뉴스


국정원 기조실장에 내정된 노은채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를 6개월도 채 남기지 않은 상황에서 국가정보원 차장급 인사를 대폭 갈아치웠다. 이른바 ‘대북통’ 인사들을 남북 물밑 교섭 창구에 전진 배치해 남한·북한·미국·중국 종전 선언과 남북정상회담 재개 작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문 대통령은 26일 국정원 1차장에 박선원(58) 국정원 기획조정실장을, 2차장에 천세영(54) 국정원 대공수사국장을 각각 내정했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밝혔다. 기조실장에는 노은채(56) 국정원장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이 발탁됐다. 박지원 국정원장 아래 4명의 차장(차관급) 중 3명을 한꺼번에 바꾼 것이다. 자리를 지킨 인사는 지난해 10월 여성으로는 사상 처음으로 차장에 오른 김선희 3차장뿐이다.



전남 영산포상고와 연세대 경영학과 출신인 박 차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 주상하이 총영사 등을 지낸 대북 전문가다. 충북 형석고와 충북대 행정학과를 나온 천 차장은 대공 수사 전문가이고, 전남 장흥고와 서울시립대 무역학과를 졸업한 노 실장은 과학정보·방첩·감사 분야와 북한부서장 등을 거친 내부 정통 인사다.

국정원 고위급 인사가 임기 말 전격적으로 단행된 것은 남북 관계의 진전을 반드시 이루겠다는 문 대통령의 강한 의지 때문으로 해석된다. 현재 우리 정부는 미국과 종전 선언 문안 협의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장하성 주중 대사도 지난 25일 현지 부임 2년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중국 외교 실무 사령탑인 양제츠 중국 공산당 외교 담당 정치국원과 면담했다. 양 정치국원은 지난달 28일 리룡남 주중 북한대사도 만났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열린 ‘2021 DMZ 평화경제 국제포럼’에서 “(남북이) 보건의료, 산림 협력처럼 서로에게 이익이 되고 누구도 반대할 수 없는 문제부터 차근차근 풀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인영 통일부 장관은 같은 자리에서 “(북한 입장에서도) 종전 선언은 유의미한 해법을 향해 나아가는 좋은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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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부 윤경환 기자 ykh22@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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