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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이 만난 사람] 임재현 청장 "'업무 태만' 세관 직원 고강도 문책···근무기강 세워 신뢰 회복하겠다"

우편세관 현장시스템 전반 손질 추진

전국 특별점검, 관세행정 충실히 수행

[서경이만난사람] 임재현 관세청장./오승현 기자




“세관 직원으로 부여된 임무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근무 기강을 철저히 확립하겠습니다.”

임재현 관세청장은 지난 5일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51명 중 43명을 교체했다. 임용 기간이 짧아 규정상 전보가 어려운 직원과 서무를 제외하면 사실상 이동 가능한 전 직원을 교체한 셈이다. 전례를 찾아보기 어려운 고강도 조치다. 임 청장은 “세관 직원들의 업무 태만 의혹과 관련해 상황을 엄중하게 인식하고 있다”며 “적어도 ‘봐줬다’거나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조치를 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인사 조치에 이어 감찰 조사도 진행한다. 신임 인천공항국제우편세관장에는 세관 내 대표적 감찰통으로 평가받는 유태수 국제조사과장을 발탁했다. 감찰 결과가 나오는 대로 문책 수위를 결정할 방침이다. 임 청장은 “인사 조치와 별개로 징계위원회 차원에서 관련 직원에 대한 징계 수위를 논의할 것”이라면서 “논의 결과를 지켜봐야겠지만 강한 수준의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련의 고강도 조치들은 최근 불거진 세관 직원들의 업무 태만 의혹에 대한 후속 조치 차원이다. 인천공항 국제우편세관 우편검사과 직원들이 근무시간에 컨베이어 벨트의 우편물을 살펴보지 않고 30분 넘게 휴대폰을 사용한 사실이 이달 초 언론 보도를 통해 처음 알려진 바 있다. 국제우편은 마약 밀반입 통로로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엄격한 단속이 필요한 대상으로 꼽힌다. 다만 그는 “사실 우편검사과는 근무 환경이 열악하고 일이 고되다”며 “사람의 집중력으로 우편물을 계속 본다는 게 힘들고 피곤한 일”이라고 전했다. 특히 임 청장은 “국민들께 송구스럽다”면서도 “전 직원 대부분이 열심히 일하는데 관세청 전체가 근무 태만처럼 비쳐져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임 청장은 이번 일을 계기로 우편세관 현장 시스템 전반을 손질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향후 반복될 수 있는 근무 태만 가능성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다. 국제우편물 통관 업무 처리 절차 등 구조적 원인을 파악해 개선 방안을 조속한 시일 내에 마련할 계획이다. 임 청장은 “전국 세관에 공직 기강 확립 특별 점검을 실시했다”면서 관세청은 물론 전국 세관의 모든 관리자들이 책임감을 가지고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관리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임 청장은 “조직 내부적으로도 구성원 간 투명하게 소통하는 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면 적극 개선해 국민에게 신뢰받는 관세 행정을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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