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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 앞둔 타이거 앞에서···‘2연속 이글쇼’ 펼친 虎블란

PGA 히어로 월드 챌린지 최종

노르웨이 골프 새 역사 쓴 97년생

6타 열세로 시작해 1타차 역전승

셰플러 2위·리드 공동 3위로 마감

시상 나선 우즈, 19일 출전 기대

빅토르 호블란(오른쪽)이 우승 후 대회 호스트인 타이거 우즈와 함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붉은 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고 드라이버 샷을 연습하는 타이거 우즈. /AFP연합뉴스


6일(한국 시간) 바하마 뉴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 코스(파72).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6·미국)는 ‘트레이드 마크’인 붉은 셔츠와 검은 바지를 입고 나왔다. 그 앞에서 스물넷의 영건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은 2연속 이글 쇼를 선보이며 우승했다. 우즈가 복귀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렸다면 호블란은 그런 우즈 앞에서 자신이 차세대 선두 주자임을 공표하는 듯했다.

호블란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특급 이벤트 대회인 히어로 월드 챌린지(총상금 350만 달러) 정상에 올랐다. 이날 최종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이글 2개, 버디 5개, 보기 3개)를 쳐 최종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2위 스코티 셰플러(미국·17언더파)를 1타 차로 따돌렸다. 우승 상금은 100만 달러(약 11억 8,000만 원)다.

호블란은 노르웨이의 골프 역사를 써 내려가고 있는 선수다. 아마추어 세계 랭킹 1위 출신인 그는 노르웨이 선수 최초로 PGA 투어와 유럽 투어에서 우승했다. 지난달 월드와이드 테크놀로지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통산 3승째를 달성했던 그는 약 한 달 만에 세계 정상급 선수 20명만 출전한 이벤트 대회에서 우승 맛을 봤다. 더구나 이 대회는 타이거우즈재단이 주최한다. 호블란은 시상식장에서 우즈로부터 트로피를 받았다.



이번 대회는 1997년생의 본격적인 부상을 알리는 무대이기도 했다. 현재 1993년생이 ‘황금 세대’로 불린다. 저스틴 토머스, 조던 스피스, 브라이슨 디섐보, 잰더 쇼플리(이상 미국) 등이다. 이들보다 네 살 어린 1997년생의 선두 주자인 세계 랭킹 2위 콜린 모리카와(미국)에 이어 호블란이 합류하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1997년생들이 1993년생들을 밀어내고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호블란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9위에서 7위로 상승했다.

이날 선두 모리카와에게 6타 뒤진 공동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한 호블란은 2연속 이글을 잡아낸 후반에 빛이 났다. 14번 홀(파4)에서는 그린 옆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이 그대로 홀에 들어갔고 15번 홀(파5)에서는 2온에 성공한 뒤 이글 퍼트를 넣었다. 이어 16번 홀(파4)에서도 버디를 잡아 3개 홀에서만 5타를 줄이며 3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다. 호블란은 17번(파3)과 18번 홀(파4)에서 연속으로 보기를 범했지만 1타 차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5타의 넉넉한 리드를 안고 출발한 모리카와는 전반에만 5타를 잃고 일찌감치 우승 경쟁에서 밀렸다. 토머스와 함께 14언더파 공동 5위로 마친 모리카와는 세계 랭킹 1위에 오를 기회도 눈앞에서 놓쳤다.

셰플러가 17언더파로 준우승, 샘 번스와 패트릭 리드(이상 미국)가 15언더파 공동 3위에 올랐다.

대회 주최자로 참가한 우즈는 우승자 못지않은 관심을 모았다. 지난 2월 자동차 사고 이후 재활 중인 그는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최종일에 맞춰 ‘선데이 레드’로 불리는 붉은 셔츠를 입고 시상하고 연습도 했다. 우즈는 최근 아이언, 페어웨이 우드, 드라이버 샷을 날리는 모습을 연일 선보이며 복귀가 멀지 않았음을 알렸다. 미국 골프 채널 등 외신은 우즈의 PNC 챔피언십 출전 가능성을 거의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오는 19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PNC 챔피언십은 메이저 대회 또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우승 경력이 있는 선수가 가족과 팀을 이뤄 치르는 이벤트 대회다. 우즈는 지난해 아들 찰리와 출전해 20팀 중 7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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