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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국회·정당·정책
공정 8번·정권 교체 7번 외친 尹···"대한민국, 확 바꾸겠다"

◆닻 올린 윤석열 선대위

국민 15차례·기회 6차례 등 언급

"삶의 궤적이 공정 말해" 李 저격

文 부동산·코로나 실정 꼬집으며

"다음세대에 번영 줄 것" 강조도

윤석열(오른쪽 세 번째)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을 끝낸 뒤 청년들과 사진을 찍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도대체 누구를 위한 정부입니까.”

6일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담담하게 연설문을 읽어나가던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실정인 부동산 정책을 지적하는 부분이 나오자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집 없는 국민은 급등한 전세보증금과 월세 때문에 고통 받고 집 있는 국민은 과중한 세금 때문에 고통 받고 있다”며 이 같이 질타했다.

자신의 대표 브랜드인 ‘공정과 상식’에는 거듭 방점을 찍었다. 공정의 가치를 상식으로 여기는 사회가 곧 경제성장과 번영의 기반이 된다는 ‘윤석열표 공정’의 비전을 국정 운영의 핵심 어젠다로 못 박은 것이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을 확 바꾸겠다”며 “내년 3월 9일 대선을 위대한 국민의 승리로 만들자”고 당부했다.

그는 연설에서 ‘국민’을 15차례, ‘공정’을 8차례, ‘정권 교체’를 7차례, ‘기회’를 6차례, ‘승리’를 5차례 언급했다. 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제가 꿈꾸는 대한민국은 기본이 탄탄한 나라”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공정이 상식이 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가장 낮은 곳으로부터 시작하는 윤석열표 공정으로, 나라의 기본을 탄탄하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음주운전 등 범죄 전력과 성남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공정은 현란한 말솜씨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살아온 묵직한 삶의 궤적이 말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정부의 경제는 공정한 시장을 기본으로 민간의 자유와 창의가 넘치는 모델로 정의했다.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과 탈원전 등 정부의 일방적인 산업 재편, 재정으로 만드는 일자리와는 대척점에 있는 모델이다. 윤 후보는 “정부는 공정한 경쟁 여건을 조성하고 민간은 창의와 상상을 발휘하는 경제를 만들어서 우리 경제의 잠재성장률을 높이고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하겠다”며 “일한 만큼 보상을 받고 기여한 만큼 대우를 받는 공정한 세상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약자와의 동행’도 약속했다. 그는 “지금 우리의 현실을 보면 무주택 가구가 절반에 가깝고 근로자 세 명 중 한 명은 비정규직, 여섯 가구 중 한 가구가 빈곤층”이라면서 “이분들이 더욱 든든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사회안전망을 두툼하고 촘촘하게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은 차가웠다. 그는 “서민의 잠자리를 추운 거리로 내팽개치고 부패 기득권의 사익을 챙기는 민주당 정부”라고 비판했다. 또 “코로나 중환자가 병실이 없어 온 가족이 고통 받고 있다”며 문재인 정부와 거대 여당인 민주당을 향해 “코로나 중환자 병실을 늘리는데 써야 할 돈을, 오로지 표를 더 얻기 위해 전 국민에게 무분별하게 돈을 뿌려 댔다”고 꼬집었다.

윤 후보는 “다음 세대에 번영의 대한민국을 물려주기 위해 우리가 가진 모든 것을 걸고 반드시 싸워 이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를 위해 국민의힘 선대위를 다양한 진영이 함께하는 소위 ‘반문의 용광로’로 만들어야 한다는 점을 수차례 밝혔다. 윤 후보는 당을 향해 “패배하면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위기감을 던지며 반문 결집을 위한 유연한 자세를 요청했다. 그는 “당의 혁신으로, 더욱 튼튼해진 당 조직으로, 더 넓혀진 지지 기반으로, 승리의 문을 향해 달려 가자”고 당부했다. 또 “청년과 여성을 보강해야 한다”며 “당의 혁신으로 중도와 합리적 진보로 지지 기반을 확장해 이들을 대통령 선거 승리의 핵심 주역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연설 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글을 올려 “정치는 ‘사람’이 아니라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며 국민 통합형 선대위 구상도 발표했다. 윤 후보는 “선대위를 구성하면서 그 과정이 남녀·세대·지역·이념의 장벽을 뛰어넘는 국민 통합의 과정이 돼야 한다고 생각했고, 운영도 그렇게 할 것”이라며 “‘이대남’도 ‘이대녀’도, 20대도 40대도 이해가 다르고 정서는 달라도 더 큰 대한민국,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가는 길에서 하나가 돼야 하고, 또 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윤 후보의 이 같은 호소는 중도를 넘어 합리적 진보까지 껴안지 않고서는 정권 교체가 어렵다는 판단으로 보인다. 윤 후보의 지지율은 36%(3일, 한국갤럽 기준)로 정권 교체 여론(53%)에 비해 17%포인트나 낮은 상황이다. 이 때문에 중도와 진보 진영까지 넓게 형성된 부동층을 껴안아야 대선 승리를 내다볼 수 있다.

윤석열(왼쪽 세 번째)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송파구 KSPO돔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 이준석,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과 손을 맞잡고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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