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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사내칼럼
[만파식적] MI5




지난 2020년 10월 영국 옥스퍼드대가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손잡고 코로나19 백신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을 때 영국 정보 당국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영국 국내정보국(Military Intelligence, Section 5·MI5) 켄 맥컬럼 국장은 당시 “백신 개발과 관련한 (해외 스파이 등) 여러 위협이 제기되고 있다”며 자국의 백신 개발 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정보 요원 총동원령을 내리기도 했다.

MI5는 영국의 국내 정보를 담당하는 기관이다. 해외 정보를 담당하는 비밀정보국(MI6), 국내외 통신을 감시해 정보를 수집하는 정보통신본부(GCHQ)와 함께 영국의 3대 정보기관으로 꼽힌다. MI5는 1909년 대영제국 국방위원회의 건의로 창설된 ‘비밀정보부(Secret Service Bureau)’에 뿌리를 두고 있다. 1916년 군사정보국에 편입되면서 ‘MI(Military Intelligence)’라는 별칭이 붙었으며 이때부터 국내정보과는 MI5, 국외정보과는 MI6라 불리게 됐다. 설립 초기에 MI5는 영국에서 활동하는 외국 스파이 활동에 대응하는 임무를 주로 맡았다. 제1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에는 전 세계적으로 세력을 확장하는 공산주의자 색출·검거에 주력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중에는 독일의 첩보 공작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냉전 시기에는 소련 스파이를 색출·검거하는 일이 핵심 임무였다.



최근 MI5가 “중국인 여성 변호사가 영국 의원들과 교류하며 부적절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며 중국 스파이 경계령을 내렸다. 이 변호사는 노동당 의원을 비롯한 정치인들에게 70만 파운드(약 11억 원) 이상을 기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중국이 팽창주의를 노골적으로 드러내면서 서방 진영의 대중(對中) 경계심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나라도 중국의 눈치를 보는 전략적 모호성에서 벗어나 민주주의·시장경제·인권 등의 원칙을 공유하는 가치 동맹을 더욱 튼튼히 해야 한다. 아울러 원자력·반도체·항공·위성 분야 등의 국가 핵심 기술이 해외로 유출될 위험이 커지는 만큼 우리의 기술과 산업 전반에 대한 보안 시스템을 빈틈없이 정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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