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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해외 기능올림픽 찾은 이재용…“대학 안가도 기술인 존중 받도록 아낌없이 지원”

■ 국제기능올림픽 깜짝 방문

15년 만에 해외서 열린 대회 참석

선수단과 악수·셀피 찍으며 격려

삼성, 2007년부터 대회 직접 후원

고졸 기술인재 특채만 1600명 달해

李, 명절에도 폴란드서 현장경영

이재용(왼쪽)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리옹 소재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을 찾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기술과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이 해외에서 열린 기능올림픽을 직접 방문한 것은 15년 만이다. ‘기술 중시’ 경영 철학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기술 인재 땀방울이 대한민국의 기반”이라고 역설하며 기술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8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올림픽대회’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에 이어 세 번째다.

이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는 등 현장에서 선수단과 5분가량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은 선수들에게 “젊은 기술 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재용(오른쪽)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리옹 소재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메달을 수여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이 회장은 시상식 때 메카트로닉스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지한·신준호 선수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49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1개 등 43개 종목에서 수상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1950년 시작된 국제기능올림픽은 청년들의 직업훈련과 기술 교류 등을 목적으로 시작된 대회다. 평생 단 한 번의 출전 기회만 주어져 청년 기술 인재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린다. 한국은 1967년 처음 대회에 참여했다.

현장 기술을 중시하고 기술 인재를 존중하는 경영 철학에 따라 삼성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지금까지 18년간 9개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를 후원해오고 있다. 기술 인재 저변 확대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이 기술 인재를 적극 교육하고 후원하는 것은 이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서도 “금형·사출·선반 등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 아니겠느냐. 그런 사람을 챙겨보도록 기술 후원을 시작했다”며 기술 인재의 국가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1월 열린 ‘2024 삼성 명장 오찬 간담회’에서는 “기술 인재는 포기할 수 없는 핵심 경쟁력”이라며 “미래는 기술 인재의 확보와 육성에 달려 있고 기술 인재가 마음껏 도전하고 혁신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이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을 토대로 삼성은 국제기능올림픽 후원과 함께 2007년부터 ‘삼성기능올림픽사무국’을 신설해 전국기능경기대회 수상자를 채용, 국가대표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삼성전자 생산기술연구소 안에 ‘삼성전자 국가대표 훈련센터’를 마련해 산업기계·모바일로보틱스 등 직종별 첨단 훈련 장비를 구비, 선수들에게 최적화된 훈련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중공업 등 삼성 관계사 소속 국가대표 선수 24명이 19개 직종에 참가했다.

삼성은 국가대표 육성을 적극 지원할 뿐 아니라 국내에서 열리는 전국기능경기대회를 후원하고 기술이 뛰어난 우수 고졸 인재를 특별 채용하고 있다.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삼성전자·삼성전기·삼성디스플레이 등에서 채용한 고졸 기술 인재는 1600여 명에 달한다.

이 회장은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여한 후 폴란드를 방문해 명절 현장 경영을 이어갔다. 16~18일(현지 시간) 폴란드를 찾은 이 회장은 연구소와 가전 생산공장 현장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삼성전자는 1990년 폴란드에 진출해 브론키에 생산법인을, 바르샤바에 판매법인과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브론키 생산법인은 2010년부터 냉장고와 세탁기를 양산하기 시작해 유럽 현지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이 회장은 올해 설날에도 말레이시아 삼성SDI 배터리 공장을 점검했고 지난해 추석에는 사우디아라비아·이스라엘·이집트 등 중동 3개국을 찾아 현지 사업을 점검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한 바 있다.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회장이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리옹 소재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해 국가대표 선수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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