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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美증시 선물 또 5% 폭락…트럼프 참모들, 관세 강행 시사 [이태규의 워싱턴 플레이북]

정치·사회 2025.04.07 07:46:47
주말 사이 미국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경제팀이 방송에 총출동해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정책을 강행할 것을 시사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과 금요일 뉴욕증시 폭락으로 구제책을 기대했던 시장은 다시 실망했습니다. 6일(현지 시간) 뉴욕증시 선물시장은 또 급락했습니다. 美 상무 “관세 연기 없다” ‘세계가 우리 갈취’ 6번 반복 우선 트럼프 대통령 관세 정책의 선봉장에 서 있는 인물이죠. 하워드 러트닉(사진) 미 상무장관은 이날 CBS방송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협상을 위해 상호관세 부과 시행을 연기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냐'는 질문에 "연기는 없다. 며칠 또는 몇 주간 그대로 유지될 것이다. 그것은 분명하다"고 답했습니다. 또 "우리는 적자를 보는 글로벌 무역에 대한 재편이 필요하다. 세계 각국은 우리를 갈취하고 있다. 이건 끝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러트닉 장관은 '갈취(rip off)'라는 표현을 6번이나 반복했습니다. 아울러 "상호관세는 부과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농담이 아니었다"고 역설했습니다. 이에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도 MSNBC에 출연해 "나는 (관세로) 경기침체가 반드시 발생한다는 가정은 부정한다"며 "우리가 주목할 것은 번영을 위한 장기적 경제기반을 구축한다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50개국 이상이 무역장벽을 낮추는 것, 관세를 낮추는 것, 통화조작을 중단하는 것 등을 미 행정부에 전달했다"며 "그들은 오랫동안 나쁜 행동을 해왔고 이는 며칠이나 몇 주 안에 협상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도 ABC인터뷰에서 "관세가 미국 소비자에게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파장을 축소했습니다. S&P, 나스닥 선물 4% 이상 급락 출발 지난 이틀 간의 시장 폭락과 주말 사이에 있었던 대규모 반트럼프 시위에도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에 있어서 물러설 기미를 안 보이자 미 주식 선물시장은 급락했습니다. 이날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6시 30분 현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 선물은 이날 4.22%, 나스닥100 선물은 4.95% 하락했습니다. 블룸버그는 "미 재무장관과 트럼프 행정부 고위 관리들은 인플레이션과 성장 둔화에 대한 투자자의 우려를 일축하고 시장 혼란에 대해 사과하지 않았다. 곧 호황이 올 것이라 단호하게 주장했다"며 "관세 조치로부터 어느 정도 구제책을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아무것도 얻지 못했다"고 지적했습니다. 1기 때 너무 많은 예외 인정해 빛 못봤다는 트럼프, 밀어붙일까 트럼프 대통령이 고강도 관세 정책을 그대로 밀어붙일까요. 사실 트럼프 대통령만이 답을 알고 있을 것입니다. 이날 베선트 장관도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과 협상할 의향이 있는지 묻자 “이는 트럼프 대통령에 달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은 30년 전부터 세계 각국이 미국을 갈취하고 있으며 이 같은 무역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죠. 또 1기 때 자동차, 철강, 알루미늄 등에 대한 관세를 시행하려 했지만 업계 우려에 너무 많은 예외를 인정해줘 자신의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했다는 인식도 강하게 갖고 있습니다. 유명투자자 빌 애크먼은 5일 X(엑스·옛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에 대한 생각은) 해결해야 할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인정하면서도 "그러나 며칠 만에 해결될 수 없으므로 대통령이 대, 중소기업이 공급망 변화에 대비할 시간을 갖도록 잠시 멈추는 것이 합리적이지 않겠나"라고 적었습니다. 또 "그렇게 하지 않으면 불확실성이 엄청나게 증가해 경기침체에 빠질 위험이 있다. 심각한 경기침체"라며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월요일이 우리나라 경제 역사상 가장 흥미로운 날 중 하나가 될 것이라는 점"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광수의 中心잡기

거세지는 트럼프 폭풍, 한중일 경제협력 활용해야[김광수특파원의 中心잡기]

경제·마켓 2025.04.06 20:48:36
이달 4일 중국에 있는 많은 교민과 주재원들도 헌법재판소의 판결에 눈과 귀를 기울였다. 모국의 정치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웠던 그들은 어떤 식으로든 결론이 나 불안정한 정세가 하루빨리 해소되기를 기원했다. 한국의 상황이 안정돼야 중국과의 관계도 개선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최근 몇 년간 한중 관계는 유독 부침이 컸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 이후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와의 한미 동맹을 강화하면서 중국과의 관계는 소원해졌다. 윤 전 대통령이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를 언급하고 한국 외교부가 남중국해 분쟁 관련 논평을 내놓자 중국 정부도 강한 불만을 제기하며 양국 관계는 급속도로 얼어붙었다. 당초 기대를 모았던 윤 전 대통령의 고교 동창 정재호 전 주중대사 역시 한중 관계 개선에 의미 있는 역할도 하지 못하고 짐을 쌌다.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에서 한중 간 소통 확대가 기대를 모았으나 2년 반 동안 정 전 대사가 중국 외교 채널과 직접 만난 것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지난해 5월 한중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하반기부터 교류가 늘어나면서 조금씩 변화의 기류가 포착됐다. 특히 중국이 한국 측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며 경색됐던 관계가 해소될 기미를 보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이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일방적 무비자’ 정책의 시행이다. 지난해 11월부터 15일간 비자 없이 관광, 비즈니스, 가족 방문 등의 목적으로 중국을 찾을 경우 과거처럼 비자 발급을 받지 않도록 하자 중국을 찾는 한국인 수는 늘기 시작했다. 현재는 기간이 30일까지 늘어났고 상하이·칭다오 등의 번화가에는 한국인 관광객들이 부쩍 많이 눈에 띄고 있다. 내수 침체를 극복하려는 중국 당국이 소비를 늘리기 위해 외국인 관광객에게 문호를 넓힌 것이지만 한중 관계를 의식한 정치적 목적이 담긴 조치라는 해석에도 무게가 실린다. 얼어붙었던 한중 관계가 해빙기를 맞는가 싶었지만 비상계엄 이후 탄핵 정국으로 양국 관계는 다시 얼어붙은 모양새다. 선거 조작, 탄핵 배후 등 중국을 겨냥한 주장들이 이어지자 한국에 대한 중국인의 불안감은 커졌고 일부는 적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중국 내 한 한국 여행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인들이 한국 대신 일본을 여행지로 선택하는 이유에는 이 같은 한국의 상황이 크게 작용하고 있다”며 우려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대대적인 관세 폭탄 투하로 한국과 중국 모두 새로운 시험대에 올라서게 됐다. 각각 25%, 34%(추가 관세 포함 시 54%)의 고율 관세를 때려 맞은 상황에서 새로운 시장을 창출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된 것이다. 이미 중국은 여러 차례 한국에 우호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단적으로 10월 말 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시진핑 국가주석이 참석해 한중 정상회담을 갖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정상회담에 앞서 실무진 차원에서 사전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는 만큼 한중 관계에 전기가 마련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에는 한중일 사이에 전과 다른 우호적 흐름이 포착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한 변화다. 지난달 30일 서울에서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 무토 요지 일본 경제산업상이 손을 맞잡았다. 당시 3국 장관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발표를 앞두고 포괄적이고 높은 수준의 한중일 자유무역협정(FTA) 추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한중일 3국의 통상장관 회의가 6년 만에 처음 개최됐다는 점, 그것도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마련됐다는 점은 여러 면에서 의미심장한 변화로 해석된다. 전 세계가 트럼프발 관세 폭탄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국정 공백 상태인 우리나라 역시 골든타임을 놓치지 말고 오직 국익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그중에는 한중일 경제협력 역시 활용할 만한 카드가 될 것이다.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관세에 334만 원 아이폰도 가능"… 애플 주가 9% 폭락 [윤민혁의 실리콘밸리View]

IT 2025.04.04 07:41:29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상호관세 여파로 애플 아이폰 가격이 최대 40% 폭등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고 성능 모델 국내 가격이 300만 원을 넘어선다는 의미다. 빅테크 중 유일한 소비재 업체로 관세 타격이 가장 클 것이라는 예상에 이날 애플 주가는 9.25% 폭락했다. 3일(현지 시간) 로젠블래트 증권은 관세 적용시 현재 799달러인 아이폰16 기본형 가격이 최대 1142달러로 43%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애플이 관세에 따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한다는 가정하에서다. 로젠블래트는 보급형인 아이폰16e는 현 599달러에서 856달러가, 1599달러인 아이폰16 프로맥스는 2300달러가 될 수 있다고 봤다. 현 환율을 단순 적용했을 때 334만 원에 달하는 가격으로 ‘상호관세’임을 고려했을 때 국내 출고가가 더 높을 수도 있다. IT 전문 시장조사기관도 유사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모바일 기기 전문 기관인 카운터포인트리서치 공동 창립자 닐 샤는 “애플이 관세 비용을 상쇄하기 위해 평균 가격을 최소 30% 인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이폰에 탑재되는 부품 중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요소는 극히 드물다. 애플은 아이폰 90%가량을 중국에서 생산 중으로, 트럼프는 전날 중국에 34%의 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기존 중국에 20% 관세가 적용돼 왔음을 감안하면 총 관세가 54%에 달한다. 애플의 또 다른 생산 기지인 베트남과 인도에 대한 관세도 각각 46%, 26%에 이르러 가격 인상을 피할 길이 보이지 않는다. 트럼프 1기 당시 아이폰에 대한 관세 면제를 받아냈던 애플에게는 치명적인 결과다. 바튼 크로켓 로젠블래트 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중국 관세는 애플이 지난번처럼 특혜를 받을 것이라는 예상과 전혀 다르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따른다. 로이터는 “아이폰 가격이 급등하면 스마트폰 수요가 감소하고 중국보다 낮은 관세가 부과된 한국의 삼성전자가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애플이 모든 비용 상승을 소비자에게 전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지지부진한 와중, 이미 고가 전략을 취하고 있는 애플이 더 가격을 높이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안젤로 지노 CFRA 리서치 주식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소비자에게 5∼10% 이상 가격을 전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아이폰17 출시 예정인 올 가을까지는 주요 가격 인상을 보류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가격 인상폭이 적을 시에는 수익성 악화를 피할 수 없다. 블룸버그 인텔리전스는 “소비자 감정이 불안정한 시기인 탓에 관세 상쇄를 위한 가격 인상이 힘들어 마진 압박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모건스탠리는 중국에 대한 상호관세가 애플의 연간 비용을 약 85억 달러 증가시킬 것으로 분석했다. 이는 내년 애플 이익이 7% 줄어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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