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두 번째 시도 만에 국회에서 가결되며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강공’ 전략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당분간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법원을 설득하기 위한 전략에 집중할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국회에서 단 ‘1표 차’로 이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체포동의안 가결 요건은 출석 의원 과반(148명)으로 이번 표결에서는 찬성표가 가결 정족수보다 1명 많았다. 올해 2월 27일 1차 구속영장 체포동의안 표결에서는 찬성 139명, 반대 138명으로 부결된 바 있다. 표결에 앞서 한 장관은 체포동의요청 이유 설명 도중에 이 대표에 대해 맹공을 퍼부었다. 설명 도중 민주당 의원들이 큰소리로 항의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꿋꿋이 설명을 이어나간 모습이 표결에 영향을 끼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 장관은 “대장동과 위례, 그리고 오늘의 백현동 사업 비리까지 모두 이 대표가 약 8년간 성남시장에 있던 시절 잇따라 발생한 대형 개발 비리 사건들”이라며 “지방자치 권력을 남용해 자신의 측근들이나 유착된 민관 업체에 특혜를 제공하고 천문학적 이익을 주는 범행의 방식이 대동소이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하위 실무자들에 대한 책임 전가 등 행태와 허위 증거 제출 등의 대응 방식도 매우 유사하며 이런 갖가지 사법 방해 행위들의 최대 수혜자는 이 대표”이라며 “한 번은 우연일 수 있지만 이 대표의 범죄행위들은 동일한 것과 사법 방해 행태가 반복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 “이런 범죄 혐의들의 정점이자 최대 수혜자인 이 대표를 빼고 실무자급만 모두 구속돼 있는 것도 형평에 맞지 않다”며 “대규모 비리 혐의 정점은 이 대표이고 이 대표가 빠지면 이미 구속된 실무자들의 범죄 사실은 성립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구조”라고 작심 발언을 내놓았다. 이 같은 한 장관의 발언 도중 친명계 민주당 의원들이 고성을 지르며 항의해 의사 진행이 잠시 중단되는 소동도 일었다. 민주당 의원들은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범죄 혐의 내용을 너무 자세하게 말해 피의 사실 공표죄가 될 수 있다” “한 장관, 여기가 재판정도 아닌데 법정 가서 얘기하라” 등의 항의를 쏟아냈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발언권 없이 의석에서 소리 지르는 행위 제발 좀 그만해달라”며 “한 장관도 피의 사실 공표로 이어질 수 있으니 요약해서 설명해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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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그러나 연내 추가 인상 가능성을 열어놓은 매파적 동결(hawkish hold)이라는 점에서 우리 재정·통화 당국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 연준은 20일(현지 시간)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만장일치로 기준금리를 현행 수준(5.25~5.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올 6월 동결, 7월 0.25%포인트 인상에 이어 다시 한번 동결했다. 한국(3.5%)과의 기준금리 격차도 2%포인트로 유지했다. 다만 연준은 연내 추가 금리 인상을 시사하며 긴축 기조를 유지한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연준이 이날 점도표에서 제시한 올해 말 기준금리 전망치 중간값은 6월과 동일한 5.6%다. 전망대로라면 11월 또는 12월 회의 중 0.25%포인트를 인상해야 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기준금리를 유지하기로 한 이번 결정이 우리가 정점 금리에 이미 도달했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적절하다고 판단할 경우 금리를 추가로 올릴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긴축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에 국내 증시와 환율 시장도 요동쳤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75%, 2.50%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도 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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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교차가 크고 건조한 환절기에는 뻑뻑한 눈을 달래기 위해 인공눈물을 찾는 분들이 늘어납니다. 스마트폰 같은 전자기기 사용이 늘면서 만성적인 안구건조증에 시달리는 분들도 많죠. 그런데 최근 인공눈물 가격이 오를 것이란 기사가 종종 보입니다. 어찌된 영문일까요? 엄연히 의약품이니 만큼 단순히 물가상승 때문만은 아닙니다. 흔히 인공눈물이라 불리는 점안제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히알루론산나트륨 점안제의 일부 적응증이 건강보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예고됐거든요. 여기저기서 건보재정 위기란 말이 들려오지 않습니까? 억소리 나는 신약들이 속속 등장하면서 한정된 재원을 효율적으로 운영하려는 정부의 고민도 나날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미 등재된 의약품 대상으로 임상적 유용성을 따져 급여 적정성 평가에 나선 것도 그런 배경에서죠. 히알루론산 점안제도 올해 급여 적적성 재평가 대상에 올랐습니다. 국내 인공눈물 시장은 연간 3000억 원 규모를 형성하는데 그 중 히알루론산 점안제가 약 90%를 차지하거든요. 이달 초 약제급여평가위원회는 히알루론산 점안제에 대해 쇼그렌증후군, 피부점막안증후군(스티븐스-존슨증후군), 건성안증후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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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상승으로 수요자들이 기축 아파트로 눈을 돌리면서 서울 아파트 전세와 매매 가격이 20주 연속 상승했다. 정부가 추석 전에 발표할 주택 공급 대책의 내용에 따라 향후 시장 분위기가 어떻게 달라질지 눈길이 모아지고 있다. 21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9월 3주(18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0.10%로 지난주(0.09%)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서울은 지난주 0.13%에서 0.12%로 상승 폭이 줄었으나 같은 기간 경기는 0.18%에서 0.21%, 인천은 0.07%에서 0.11% 등으로 상승 폭이 커졌다. 이에 따라 수도권 전체 아파트 값은 0.15%에서 0.17%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전세가는 매매가보다 더 큰 폭으로 뛰었다. 전국 아파트 전세가는 이번 주 0.13% 올라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키웠다. 서울은 지난주 0.17%에서 0.2%, 경기는 0.25%에서 0.28%, 인천은 0.14%에서 0.18% 등으로 모두 올랐다. 이에 따라 수도권은 지난주 0.21%에서 0.24%로 오름폭이 커졌다. 지방도 같은 기간 0.01%에서 0.03%로 확대됐다. 전세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올 하반기 주택 시장의 리스크로 꼽혔던 역전세난 우려가 완화되는 모양새다. 전세가가 오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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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국내 시장 안정을 이유로 디젤(경유)과 휘발유 수출을 일시 제한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주요 디젤 수출국임을 고려할 때 이번 수출제한 조치가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불안을 가중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21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디젤 및 휘발유 수출제한 방침을 알리며 “일시 (수출) 제한은 연료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고 이는 결국 소비자가격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가 서명한 법령에 따르면 수출제한 조치는 이날부터 적용되며 별도의 기한은 정해지지 않았다. 또 러시아는 일부 무역 동맹국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포함한 경미한 공급에 한해서는 수출을 허용할 방침이다. 러시아의 결정은 디젤·휘발유 가격이 자국의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러시아의 소매 디젤·휘발유 가격은 연초부터 이달 18일까지 9.4% 올라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4%)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통신은 “자동차 연료 가격의 상승세는 내년 3월 대선을 준비하고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잠재적인 골칫거리”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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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금융감독원 조사에서 약 3000억 원을 횡령한 것으로 적발된 BNK경남은행 본점 투자금융부 직원 A 씨. 그는 2007년부터 15년 동안 해당 부서에서 근무하면서 무려 77차례에 걸쳐 회삿돈을 빼냈다. # 우리은행 직원 B 씨는 2011년부터 지난해 4월까지 중간에 1년을 제외한 10년 동안 본점 기업개선부에서만 근무했다. 10년간 같은 부서에서 같은 업체를 담당한 B 씨는 결재 시스템의 허점 등을 이용해 2012년부터 2020년까지 8년간 총 697억 원을 횡령했다.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금융권에서 대규모 횡령 사고를 일으킨 직원들의 공통점은 ‘장기 근무자’였다는 것이다. 10년이 넘게 한 부서에 머물렀던 이들은 담당 업무의 감시 사각지대를 손쉽게 파고들었고 장기간 거리낌없이 범행을 저지를 수 있었다. 이에 금융 당국은 순환 근무 원칙을 내세웠지만 여전히 주요 은행에서만 1400여 명이 장기 근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각 은행의 하반기 인사가 마무리된 7월 초 기준으로 4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장기 근무자 수는 총 1406명으로 집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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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심야시간 집회 금지와 소음 측정 개선 등 집회시위 규제를 강화하기로 했다. 전국 곳곳이 무분별한 집회로 몸살을 앓으면서 시민 불편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엄정 대응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법을 개정해야 할 사항도 많아 국회의 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경찰청은 2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무총리 주재 국정현안관계장관회의를 통해 ‘집회시위 문화 개선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찰은 우선 시민들의 일상을 위협하는 심야 집회시위 금지 시간을 ‘24시~06시’로 규정하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집시법) 개정을 추진한다. 소음 기준 역시 깐깐해진다. 경찰은 거주지역 등에서 측정한 소음의 평균치인 등가소음도 측정시간을 현행 10분에서 5분으로 줄이고, 최고 소음도 위반 기준 역시 1시간 내 ‘3회 초과’에서 ‘2회 초과’로 단축할 계획이다. 소음기준도 5~10㏈ 강화된다. 현재는 주거지역 등가소음도 평균이 65㏈을 넘으면 제재가 가능하다. 경찰은 교통소통을 원활히 하기 위해 집회 신고 단계부터 필요시 도로관리청에 집회신고 내용을 통보하는 절차를 신설할 방침이다. 현수막 설치는 ‘집회가 실제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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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사진)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되면 사우디아라비아도 똑같이 보유하겠다고 말했다. 20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빈 살만 왕세자는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의 언론 인터뷰는 매우 이례적으로 빈 살만 왕세자는 질문에 아랍어가 아닌 영어로 답하기도 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란이 핵무기를 갖게 될 것을 걱정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어떤 국가든 핵무기를 보유하는 데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그들은 핵무기를 사용할 수 없기 때문에 이를 가질 필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란이 핵무기 보유국이 되면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그들이 얻으면 우리도 가져야 할 것”이라며 “이란이 (핵무기를) 하나 가지면 우리도 하나 가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슬람 수니파 맹주 사우디아라비아는 2016년 시아파 대국 이란과 국교를 단절하고 대립해왔다. 최근의 원유 감산 연장 조치와 관련해서는 “시장 안정화를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을 도우려는 것은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감산 문제로 껄끄러운 관계가 된 미국에 대해서도 “최근 복잡한 관계가 되기는 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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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제재에도 중국이 인공지능(AI) 분야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기술 개발에 적극 나서는 가운데 첨단 반도체 기술의 확보가 변수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화웨이가 스마트폰 신제품 ‘메이트60 프로’를 출시하며 세계적인 빅테크 수준으로 자체 프로세서 반도체 설계가 가능해졌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어 앞으로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21일 중국 경제 매체 제일재경에 따르면 멍완저우 화웨이 순환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매개변수가 1000억, 심지어 수조를 초과하는 AI 신경망 모델이 수천 개의 산업으로 가속화되고 있다”며 “AI 개발이 변곡점을 넘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컴퓨팅 능력이 AI 개발의 핵심 요소가 됐다며 대형 모델을 기반으로 대규모 산업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고 예측했다. 이 같은 대규모 연산을 처리하기 위해서는 고사양의 AI 반도체 개발이 필수적으로, 화웨이의 경우 애플 등 빅테크 수준의 반도체 설계가 가능한 수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소식통을 인용해 화웨이 메이트60 프로를 분석한 결과를 전하며 “칩셋 ‘기린 9000S’는 8개의 중앙처리장치(CP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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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의 전설적인 타자 미키 맨틀의 신인 카드가 스포츠 수집품 사상 최고액인 1260만 달러(약 168억 원)에 낙찰돼 세상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렇듯 해외에서는 트레이딩 카드가 하나의 문화이자 산업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 리서치앤드마켓의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스포츠 트레이딩 카드 시장은 2019년 47억 달러(약 6조 원)로 평가됐으며 2027년에는 62억 달러(약 8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에서는 트레이딩 카드는 수집 전문가들만의 영역이었다. 스포츠 카드 부문에서도 대원미디어가 2018년부터 야구 카드를 생산하고 있지만 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프로축구연맹과 60년 이상의 역사를 지닌 이탈리아의 글로벌 스포츠 카드 브랜드 기업인 파니니가 이달 1일 출시한 ‘K리그 파니니 트레이딩 카드’가 팬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새로운 시장으로서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포켓몬빵이 ‘띠부씰’ 수집 신드롬을 몰고 온 것처럼 K리그에도 파니니 카드 수집 열풍이 불고 있다. 지난달 25일 세븐일레븐 모바일 앱에서 사전 판매한 5000팩이 30분 만에 완판된 데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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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시장의 예상대로 금리를 동결했으나 고금리 장기화를 시사하면서 한국은행의 속내도 복잡해지고 있다. 한은도 연준처럼 고금리를 오랫동안 유지하고 싶지만 성장률 전망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미국과 달리 우리는 경제 상황이 뒷받침되지 않기 때문이다. 국제유가마저 급등해 물가를 자극하고 있어 한은은 진퇴양난에 처했다. 21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은 총재 등은 비상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에 따른 국내외 금융시장 영향을 점검·평가했다. 추 부총리는 “이번 FOMC 결과 고금리 장기화 가능성이 한층 높아짐에 따라 글로벌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상존한다”며 “각별한 경계감을 갖고 긴밀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FOMC 결과로 주가가 급락하고 환율은 급등하는 등 시장 변동성은 크게 확대됐다. 특히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9.6원 오른 1339.7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일 대비 2.4원 오른 1332.5원으로 출발해 장중 상승 폭이 크게 확대되면서 심리적 저항선인 1340원이 일시적으로 뚫리기도 했다. 연준이 정책금리를 동결했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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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일 관계가 개선되면서 양국 벤처캐피털(VC)이 공동 운용하는 일본 현지 벤처펀드가 첫 선을 보인다. 국내 VC의 일본 시장 진출과 더불어 한일 스타트업간 시너지 창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벤처투자와 일본 글로벌브레인(GB)은 내달 4일 일본 미나토구 산업진흥센터에서 31억 5000만 엔(약 285억 원) 규모 '신한-GB 퓨처플로우(FutureFlow) 펀드' 결성식을 개최한다. 공동 펀드 결성식에는 김주현 금융위원장을 비롯해 토미야 세이이치로 SBJ은행(신한은행 일본 법인) 대표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펀드 주요 출자자들과 운용인력 등 60여명도 행사장을 찾을 예정이다. 퓨처 플로우펀드는 국내 VC가 처음 조성하는 일본 벤처펀드로서 의미가 적지 않다. 그동안 국내 자금으로 일본 스타트업에 투자한 경우는 있었지만, 현지 법률에 근거해 조성된 벤처펀드는 없었다. 퓨처플로우 펀드의 투자 기구는 일본 '투자사업 유한책임조합 계약에 관한 법률(LPS법)'에 따라 조성된 유한 책임 조합이다. 신한벤처투자와 글로벌브레인은 퓨처플로우펀드를 공동 운용할 예정이며, 본격적인 투자는 11월부터 단행된다. 신한벤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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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코스닥지수가 21일 일제히 약세를 보인 것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20일(현지시간) 열린 정례 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하며 고금리가 장기화할 것이라는 공포에 투자자들이 대거 ‘팔자’에 나선 때문이다. 외국인과 기관 투자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예상보다 길게 가져갈 수 있다는 관측에 선물과 현물을 막론하고 매도에 나섰고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과 모든 업종의 주가가 그대로 곤두박질쳤다. 주가 하락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7210억 원, 코스닥시장에서 2545억 원씩 팔아치운 기관 투자가들이 이끌었다. 여기에 외국인도 코스피에서 687억 원, 코스닥에서 1155억 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부채질 했다. 개인 투자자들만 코스피·코스닥 시장에서 총 1조 144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기관과 외국인이 던지는 물량을 받아냈다. 외국인 투자가들은 코스피200 선물 시장에서도 1조 원 이상을 순매도하며 추가적인 주가 지수 하락에 베팅하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 폭탄에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93포인트(0.58%) 떨어진 2,544.81에 장을 시작해 점점 낙폭을 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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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악의 세수 ‘펑크’가 발생하자 정부가 내년부터 지방자치단체가 쓸 수 있는 기금 한도를 대폭 올려주기로 했다. 지방채 발행 대상 제한을 폐지해 인건비나 업무추진비 목적으로도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어준다. 행정안전부는 21일 2024년 지방재정 운용 방향을 발표하면서 지자체가 지방세입 감소에 적극 대응하도록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의 사용가능 비율 제한을 전년도말 잔액의 50~70%에서 70~90%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통합재정안정화기금은 지자체 여유재원의 통합적 관리 및 회계연도 간 수입 불균형을 조정하기 위한 기금으로 장기적으로는 사용 상한이 폐지된다. 부동산 시장 위축으로 취득세·재산세가 줄고 국세 ‘펑크’로 지방교부세까지 급감한 현실을 고려했다. 지방채 발행 대상에 제한을 두지 않는 포괄지방채 발행을 허용한다. 인건비·업무추진비 등 경상경비에 사용할 목적으로도 지방채를 발행할 수 있다. 다만 ‘제2의 레고랜드 사태’를 막기 위해 우발채무(지자체가 빚보증을 서거나 손해를 보전해주면서 발생하는 채무)는 집중 관리한다. 지방세 조례 감면 대상을 모든 자치사무로 확대한다. 현재는 감염병 발생 등 일부 상황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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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는 난임 임산부가 다태아를 출산할 경우 태아 한 명당 100만원의 바우처가 지급 된다. 다태아를 출산할 경우에도 태아 수와 관계없이 140만원을 일괄 지급하던 것에서 금액이 대폭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제17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부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난임시술을 통해 다태아를 출산한 산모는 태아 수에 맞춰 태아당 100만원의 ‘건강보험 임신·출산진료비 바우처’ 지원을 받는다. 예를 들어 산모가 2명의 다태아를 출산하면 200만원, 4명의 다태아를 출산할 경우 400만원을 받는 식이다. 다태아 임산부의 경우 단태아 임신보다 합병증 발생 확률이 2.5배나 높고 태아 수가 증가할수록 진료비 부담이 1.6배 늘어나는 것을 고려한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난임 시술 중 하나인 체외수정 시술은 임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여러 개의 배아를 이식함으로써 다태아 임신 가능성이 일반 출산에 비해 월등히 크다. 2014년 기준 난임부부 지원을 받은 임산부 가운데 10명 중 4명이 다태아를 낳을 정도로 다태아 출산빈도가 높다. 실제로 출산 연령이 높아지면서 난임 시술을 받는 환자의 숫자는 증가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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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가 ‘게임아이템 법인카드’ 논란을 계기로 팀장급 이상 임원들의 법인카드 사용처를 세분화 하고 정기 모니터링을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개선·보완해 임직원들에게 공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원들에게 제공되는 업무추진비의 항목별 기준을 세분화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한 게 핵심이다. 21일 정보기술(IT)·게임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최근 법인카드로 1억 원어치의 게임 아이템을 결제한 재무그룹장 A 부사장 사건에 대한 자체 전수조사 결과와 재발 방지 대책 결과를 임직원에게 전달했다. 개선안에 따르면 팀장급 이상 임원에게만 제공되는 ‘업무추진비’ 사용처 등을 개선한 게 주요 내용이다. 업무추진비는 조직관리, 대외협력, 역량개발, 카카오 공동체 서비스 체험 등을 위해 지원 되는 비용이다. 카카오는 업무추진비를 지원 목적에 부합하도록 세부 가이드라인을 보완하고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할 계획이다. 업무추진비 항목별 사용 기준을 세분화하고 사용 목적과 대상을 구체적으로 관리하기로 했다. 아울러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지속적으로 검토 보완해 유사 사건 재발을 막는다는 방침이다. 이밖에도 담당 조직이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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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광교, 분당·판교, 서울 강남을 관통하는 신분당선 요금이 다음 달 7일부터 최대 450원(교통카드 이용 기준) 오른다. 21일 신분당선 운영사인 네오트랜스에 따르면 요금 인상 계획을 담은 운임 조정 계획을 최근 홈페이지에 공지했다. 우선 수도권 전철 기본요금이 일제히 오르면서 신분당선 성인 기준 기본운임은 1250원에서 1400원으로 150원 오른다. 신분당선은 여기에 구간마다 추가로 부과되는 '별도 운임'을 함께 인상하기로 했다. 신사~강남구간 별도 운임은 500원에서 700원으로 200원 오른다. 강남~정자·정자~광교 구간 연계 이용 시 600원 할인은 500원으로 100원 줄어든다. 노선의 시작과 끝 지점인 광교역에서 신사역까지 전 구간을 편도로 한 번에 간다면 현재 요금이 3650원인데 다음 달 7일부터는 4100원을 내야 하는 것이다. 신분당선을 타고 이 구간을 출퇴근하는 직장인이라면 매일 왕복 요금 8200원을 내야 한다. 이는 기본 운임에 구간별 별도 운임, 거리 초과 운임을 모두 더한 금액이다. 신분당선 운임체계가 이렇게 복잡한 이유는 민자 노선인 데다 현재 운영 중인 3개 구간의 사업자가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2011년 운행을 시작한 1단계 강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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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2024년 대선에서 당선되면 조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을 백지화하겠다고 공언하며 국내 기업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국내 전기차·배터리 업계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보급 정책에 발맞춰 미국에 투자한 누적 금액만 해도 74조 원에 달할 정도로 막대해서다. 전기차 전환에 앞장서던 유럽연합(EU)도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장치를 마련하는 등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어 국내 전기차 산업 전반에 적신호가 켜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바이든 대통령의 전기차 보급 정책이 ‘광기의 산물’이라 비난하며 “이 정책으로 전기차는 모두 중국에서 만들어지고 미시간주의 위대한 자동차 산업은 사라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전미자동차노조(UAW)가 일자리와 자동차를 지키려면 나에게 투표해야 한다”며 “나는 이런 광기를 즉각 멈출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너럴모터스(GM)·포드·스텔란티스 등 미국 3대 완성차 제조사가 소속된 UAW가 파업에 돌입하자 표 몰이에 나선 것이다. UAW는 단순한 임금 인상이 아닌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전환 정책을 문제 삼으며 대규모 파업을 시작했다.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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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사 선정 입찰이 대우건설의 단독 참여로 유찰됐다. 2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후 마감된 여의도 공작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시공자 선정 입찰에 대우건설만 참여의향서를 제출했다. 이로써 이번 입찰은 유찰됐다. 사업시행을 맡은 KB부동산신탁은 조만간 재입찰 공고를 내고 다시 입찰을 진행할 예정이다. 여의도 공작 재건축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21-2번지 일대에 기존 373가구를 허물고 지하 5층~ 지상 49층, 3개동, 공동주택 570가구와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이는 여의도 한양아파트와 대비되는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전날 마감된 여의도 한양아파트 시공사 선정 입찰에서 현대건설과 포스코이앤씨가 참여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한양아파트 재건축사업은 지하 5층~지상 56층, 5개동, 공동주택 956가구와 오피스텔, 오피스 근린생활시설 등을 짓는 사업이다. 업계에서는 건설경기가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대형 건설사들이 정비사업 수주에 보다 신중한 모습을 보이면서 이 같은 유찰이 나타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한양아파트의 경우 여의도 재건축 1호라는 상징성이 있는데다 단지 규모가 1000가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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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에 여행, 자동차, 음식점 등을 중심으로 카드 사용이 급격히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이후 한동안 주춤했던 대면결제가 되살아난 영향이다. 모바일기기를 이용한 결제 비중은 처음으로 50%를 넘겼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상반기 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급카드 이용 규모는 하루 평균 3조 3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원)보다 8.4% 증가했다. 신용카드(8.8%)와 체크카드(7.7%) 이용이 모두 큰 폭으로 늘었다. 다만 선불카드(-37.1%)는 재난지원금 지급 종료 등으로 큰 폭 감소했다. 상반기 카드사용은 대면결제를 중심으로 큰 폭 늘어났다. 상반기 중 대면결제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1조 80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어난 반면 비대면결제는 4.2% 증가하는 것에 그쳤다. 특히 모바일기기를 이요한 결제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1.9%나 급증했다. 전체 결제에서 모바일기기가 차지하는 비중은 50.2%로 사상 처음으로 절반을 넘겼다. 개인 신용카드 이용 규모를 살펴보면 결과 여행(56.5%), 자동차(25.5%), 음식점(22.5%) 등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에서 결제금액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 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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