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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프랑스 리옹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을 찾아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격려하고 기술과 기술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이 해외에서 열린 기능올림픽을 직접 방문한 것은 15년 만이다. ‘기술 중시’ 경영 철학을 갖고 있는 이 회장은 “기술 인재 땀방울이 대한민국의 기반”이라고 역설하며 기술이 있으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18일 삼성전자 등에 따르면 이 회장은 15일(현지 시간) 프랑스 리옹 그루파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 리옹 국제기능올림픽 폐회식에 참석했다. 이 회장이 국제기능올림픽에 참석한 것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 국제기능올림픽대회’ ‘2022년 국제기능올림픽 특별대회 고양’에 이어 세 번째다. 이 회장은 국가대표 선수들과 악수하고 사진을 찍는 등 현장에서 선수단과 5분가량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회장은 선수들에게 “젊은 기술 인재가 흘린 땀방울이 기술 강국 대한민국의 기반”이라며 “대학을 가지 않아도 기술인으로서 존중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시상식 때 메카트로닉스 종목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김지한·신준호 선수에게 직접 메달을 수여했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49개 종목에 출전해 금메달 10개, 은메달 13개, 동메달 9개, 우수상 11개 등 43개 종목에서 수상해 종합 2위를 차지했다. 1950년 시작된 국제기능올림픽은 청년들의 직업훈련과 기술 교류 등을 목적으로 시작된 대회다. 평생 단 한 번의 출전 기회만 주어져 청년 기술 인재들에게 ‘꿈의 무대’로 불린다. 한국은 1967년 처음 대회에 참여했다. 현장 기술을 중시하고 기술 인재를 존중하는 경영 철학에 따라 삼성은 2007년 일본 시즈오카 대회부터 지금까지 18년간 9개 국제기능올림픽 대회를 후원해오고 있다. 기술 인재 저변 확대와 우수 인재 양성을 위해서다. 2013년 독일 라이프치히 대회부터는 국내 기업 중 유일하게 ‘최상위 타이틀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다. 삼성이 기술 인재를 적극 교육하고 후원하는 것은 이 회장의 ‘기술 중시’ 경영 철학 때문이다. 이 회장은 2009년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기능올림픽에서도 “금형·사출·선반 등의 경쟁력은 결국 사람이 아니겠느냐. 그런 사람을 챙겨보도록 기술 후원을 시작했다”며 기술 인재의 국가적 중요성을 강조했다. 올해 1월 열린 ‘2024
  • 이번 추석연휴 기간 응급실을 찾은 환자 수가 작년 추석연휴나 올 설연휴에 비해 20% 이상 감소하면서 응급의료체계가 당초 우려에 비해서는 큰 혼란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에서 일부 응급환자들이 응급실을 못 찾아 몇 시간동안 여러 지역을 전전하기도 했지만, 주요 응급실은 적은 인력에도 중증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었다는 게 정부의 자체 평가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8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응급의료 등 비상진료 대응 관련 브리핑을 열어 “연휴 기간 응급실 내원환자는 일평균 2만7505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작년 추석연휴의 3만9911명, 올 설연휴 3만6996명에 비하면 20% 이상 낮은 수치다. 중증환자는 소폭 줄었지만 경증환자 수가 지난해 추석 2만6003명, 올 설 2만3647명에서 이번 추석연휴 1만6157명으로 30% 이상 줄었다. 조 장관은 “연휴 전 일부 우려했던 의료공백에 의한 큰 불상사나 혼란은 없었다”며 “추석연휴 기간 응급의료체계가 중증환자 중심으로 작동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연휴 기간인 14~17일 진료를 유지한 의료기관 수는 일평균 9781곳으로 당초 예상치인 8954곳보다 827곳 늘었다. 추석 당일인 17일에는 올
  • 레바논에서 무장단체 헤즈볼라가 사용하는 소형 무선호출기 수백 대가 동시에 폭발해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스라엘이 배후로 지목된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확전을 노린 무력 행동을 감행해 가자휴전 협상을 방해하고 있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17일(현지 시간) CNN·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0분께부터 1시간가량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포함한 전국 각지의 군부대와 기관에서 사용하던 무선호출기 수백 대가 동시에 폭발했다. 레바논 보건부는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9명이 숨지고 3000여 명이 부상을 당했다고 밝혔다. 부상자 중 약 200명은 위독한 상태다. 현장에서는 길가와 카페, 과일 가게 등에서 폭발 소리와 함께 피해자들이 나뒹굴었다. 모즈타바 아마니 레바논 주재 이란대사도 부상을 입어 병원으로 이송된 것으로 전해졌다. 아마니 대사 역시 폭발물이 설치된 무선 호출기를 소지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뉴욕타임스(NYT)는 미국과 서방국가 당국자를 인용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이스라엘이 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스라엘 정보기관인 모사드는 헤즈볼라가 수입한 대만 기업의 무선호출기가 유통되는 과
  • 윤석열 대통령이 18일 심우정 신임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임명장 수여식을 열고 심 총장에게 임명장을, 심 총장의 배우자에게는 꽃다발을 전달했다. 심 총장은 윤석열 정부의 두 번째 검찰총장이다. 지난 16일 임기를 시작한 심 총장은 2026년 9월까지 검찰을 이끌게 된다. 심 총장은 법무부와 대검 주요 부서를 오가며 법무·검찰 행정 업무에 능한 ‘기획통’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이날 수여식에는 정진석 비서실장, 성태윤 정책실장, 신원식 국가안보실장 등 대통령실 참모진이 배석했다.
  • 소셜미디어가 청소년 정신건강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인스타그램이 청소년 이용자들의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로 했다. 인스타그램 운영사이자 페이스북 모회사인 메타플랫폼은 17일(현지시간) 청소년 이용자들을 위한 안전 이용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메타는 최근 10대 청소년들이 SNS에 중독되도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의 기능을 설계해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았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등 33개 주정부는 메타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의 과도한 중독성으로 청소년의 정신 건강에 해를 끼치고 있다며 지난해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유럽연합(EU)도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미성년자에게 ‘중독’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며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이에 따라 18세 미만 청소년들의 인스타그램 계정은 ‘제한적인’ 10대 계정(teen accounts)으로 전환된다. 해당 계정은 기본적으로 비공개로 설정되며, 개인 메시지는 이용자가 팔로우하거나 이미 연결된 사람으로부터만 받을 수 있다. 청소년 계정 이용자가 민감한 콘텐츠에 노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방안도 나왔다. 알고리즘은 성적인 콘텐츠나 자살 및 자
  • 국내 최대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010130) 공개매수에 반발하는 김두겸 울산시장과 울산시의회에 대해 “고려아연이 '울산 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역경제와 나아가 대한민국 경제에 이바지할 수 있는 기업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MBK는 18일 ‘MBK 파트너스에서 말씀 드립니다’라는 입장문을 통해 “고려아연 공개매수는 MBK가 최대주주와 함께 시장을 통해 지분을 추가로 취득해 경영권을 공고히 하기 위함”이라며 “적대적인 행위, 경영권 탈취와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고려아연은 장형진 고문을 동일인으로 하는 영풍그룹 기업집단 계열사이고, 영풍 및 장씨 일가는 고려아연의 최대주주라는 것이다. MBK는 “직원고용도 당연히 종전과 같이 유지됨은 물론, 앞으로도 지역사회의 고용창출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산시에서 지적한 중국 자본 논란에 대해서도 MBK는 “자본시장법에 따라 2005년 설립돼 국내 금융당국의 감독을 받는 ‘국내 사모펀드’이며, 중국계 펀드가 아니다”라며 “MBK 파트너스 펀드에 출자하는 유한책임투자자(LP)들은 국내 및 세계 유수의
  •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체코 순방길에 오른다. 24조 원 규모의 원전 건설 수주에 쐐기를 박고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산업 분야에서 ‘세일즈 외교’를 펼쳐 표류하는 국정동력을 끌어모은다는 복안이다. 18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 부부는 19일부터 2박 4일 일정으로 체코를 공식 방문한다. 윤 대통령은 체코의 페트르 파벨 대통령, 페트르 피알라 총리와 잇따라 회담을 열고 내년 3월 최종 계약을 앞둔 두코바니 원전 건설 사업에 국가적인 지원 의지를 피력하는데 방점을 찍을 계획이다. 대통령실은 체코와 ‘원전 동맹’ 체결을 계기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도 지식재산권 분쟁을 종식하고 한미가 해외 원전시장에 공동 진출하는 ‘원전 동맹 파트너십’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순방에는 이재용·최태원·정의선·구광모 등 4대 그룹 총수 전원이 출동한다. 정부 뿐 아니라 민간 차원의 반도체·미래차 등 첨단산업, 고속철도 분야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양국 협력을 실질화할 전망이다. 아울러 내년 양국 수교 35주년 및 전략적동반자관계 수립 10주년을 맞아 핵 등 북한 문제 대응 공조 강화를 포함한 협력 증진 논의도 이뤄진다. 대통령실
  • 서울에서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를 고용한 사업장 수가 4년 만에 약 1000곳이나 줄어들었다. 전체 외국인 근로자는 늘고 있지만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의 외국인 고용 사업장도 감소세다. 이 같은 수도권 집중 현상 완화는 외국인 근로자 인력난을 호소하는 비수도권에 위치한 기업과 농·어업 입장에서 반길 일이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고용 여건이 나은 수도권에서 외국인 사업장이 줄어든 배경에는 제조업 악화와 불법체류 외국인 증가 가능성 등이 있어 우려를 키운다. 18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올 2분기 서울 외국인 고용 사업장은 2814곳으로 2020년 3791곳 대비 977곳이나 급감했다. 서울은 집값과 물가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 하지만 시장에서 형성된 임금도 높기는 마찬가지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일하기를 원하는 외국인 근로자가 많다는 통계와 통설에 비춰보면 서울 고용 사업장 감소는 이례적인 현상이다. 특히 외국인 근로자는 서울뿐만 아니라 경기도에서도 줄고 있다. 2020년 경기도 외국인 고용 사업장은 2만 6709곳에서 올 2분기 2만 5309곳으로 4.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체 사업장이 6만 3495곳에서 6만 4737곳으로 1.9% 증가한 상황과
  •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올해 들어 처음으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중국산을 넘어 중국 브랜드의 국내 진출도 예고돼 있어 국내 자동차 업계의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18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올해 1~7월 한국의 순수전기차(BEV) 수입액은 12억 9000만 달러로 작년 동기보다 13.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이 8억 4800만 달러(약 1조 1350억 원)로 전체 수입액의 65.8%를 차지해 압도적 1위였다. 작년까지 한국의 전기차 수입 1위 국가는 독일이었고 중국은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올해 중국산 전기차 수입액은 848% 폭증하고 독일산 수입액은 38% 감소하며 순위가 역전됐다. 현재까지 중국에 이어 독일(3억 3800만 달러), 미국(4400만 달러), 영국(2300만 달러) 등의 순을 기록하고 있다. 그간 국내에 수입되는 중국산 전기차 대부분은 버스, 트럭 등 상용차였다. 전기버스의 경우 중국산이 국내 시장에 이미 안착한 것으로 평가된다. 국산 전기차에 유리한 방향으로 전기차 보조금 제도가 개편됐음에도 올해 상반기 중국산 버스 점유율은 40.7%로 국산 버스 점유율(59.3%)과의 차이
  •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실시한 세계 암병원 평가에서 국내 병원 3곳이 10위권에 동시에 이름을 올렸다. 17일(현지시간) 뉴스위크 발표에 따르면 '2025년 임상분야별 세계 병원 평가(World's Best Specialized Hospitals)'의 암진료 부문에서 삼성서울병원이 미국의 MD앤더슨암센터, 메모리얼슬로언케터링암센터에 이어 3위에 올랐다. 한국은 서울아산병원(5위), 서울대병원(8위)까지 총 3곳이 암 분야 10위권에 들며 미국과 함께 전 세계에서 최고 병원을 많이 배출한 나라가 됐다. 100위권으로 범위를 넓히면 세브란스병원(23위), 은평성모병원(37위), 국립암센터(40위), 분당서울대병원(57위) 등 국내 의료기관 7곳이 포함돼 뛰어난 암 진료 역량을 인정 받았다. 삼성서울병원은 “1, 2위에 오른 병원이 암 치료를 전문하는 병원임을 감안하면 종합병원으로는 삼성서울병원이 세계 1위에 올라선 셈”이라며 “아시아 지역 내 암 치료 분야 최고 자리를 3년 연속 지켰을 뿐 아니라 유럽의 전통 있는 의료기관들도 모두 넘어섰다”고 설명했다. 삼성서울병원은 암 외에도 소화기(6위), 비뇨기(9위) 등 3개 분야에서 세계 10위권 내에 들었다. 이날 함께 발표된 ‘세계 최
  •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사건이 대법원의 판단을 받게 됐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 사건으로 기소돼 지난 12일 2심 판단을 받은 피고인 9명 가운데 A씨와 B씨가 선고 다음날인 13일 서울고법 형사5부(권순형 안승훈 심승우 부장판사)에 상고장을 제출했다.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A씨는 2심에서 주가조작 공범으로 판단돼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5000만 원을 선고 받았다. A씨는 2009년부터 2013년까지 한 증권회사 영업부장으로 일하며 기관투자자들의 도이치모터스 주식 매수를 유도해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다. 1심은 가담 사실이 입증되지 않았다고 봤지만 2심은 A씨가 시세조종을 주도한 ‘주포’ 김모씨를 보조하고 기관투자를 유도하는 영업활동을 하며 상당한 이익을 얻은 점을 고려해 공범으로 인정했다. 같은 날 상고한 B씨는 2009년부터 2012년까지 증권사에서 일하며 자신과 고객의 계좌를 이용해 시세조종에 가담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사건 주범 격인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전주’ 손모씨 등 나머지 피고인은 상고장을 아직 내지 않은 상태다. 상고 기간은 오는 19
  • 윤석열 정부 출범 후 1년 반 동안 국고보조금 부정수급 적발액이 75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 평균치 대비 14배가 넘는 규모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인 천하람 개혁신당 의원실이 18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기획재정부가 ‘보조금 부정징후 탐지시스템(SFDS, Subsidy Fraud Detection System)’을 가동하기 시작한 2018년부터 6년간 총 1288건, 약 890억원의 국고보조금 부정수급이 적발됐다. 정부별로 비교하면 윤석열 정부에서 1년 반(2022년 하반기~2023년) 동안 적발된 건수는 596건이다. 4년 동안 692건을 기록한 문재인 정부보다 반기별 평균치가 2.3배 증가했다. 적발 액수를 기준으로 보면 윤석열 정부는 750억 3200만원으로, 문재인 정부의 140억 4600만원 대비 14.25배 급증했다. 부정수급 유형별로 보면 적발 건수 기준으로 ‘가족간 거래’가 505건으로 전체 대비 39.21%를 차지하며 최다 건수를 기록했다. 보조금 수급자가 본인 또는 가족이 대표나 임원으로 있는 업체에 보조금을 집행한 경우다. 적발 액수 기준으로는 ‘급여성 경비’가 336억 원으로 전체 대비 37.71%를 차지하며 최다 액수로 집계됐다. 사망자, 퇴사자에
  • “대기 인원이 너무 많아서 기다릴 수가 없어요. 다른 식당으로 가려고요.” 추석 당일인 지난 17일 오전 11시. 경기도 의왕시 백운호수 인근 도로는 휴일을 맞이해 나들이를 나온 차량들로 가득했다. 식당과 카페에는 사람들이 발 디딜 틈 없이 북적이고 있었다. 일부 시민들은 ‘대기 시간이 1시간으로 예상된다’는 직원의 말을 듣고 발걸음을 돌리기도 했다. 이날 식당을 방문했다 대기를 포기한 60대 주부 유 모 씨는 “추석 당일 아침에 이렇게 사람들이 많을 줄은 몰랐다”라며 “추석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는 사실을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식당가 인근에 있는 롯데프리미엄아웃렛 타임빌라스 앞 도로에도 건물로 진입하려는 차량으로 꽉 막혀있었다. 주차장은 주차 장소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붐비고 있었으며, 매장 내부에 들어서자 함께 쇼핑을 나온 가족들이 매대에 진열된 상품을 구경하는 모습이 눈에 띠었다. 이날 배우자와 아들과 함께 아웃렛을 방문한 40대 직장인 김 모 씨는 “연휴 때 고향에 다녀오면 2~3일은 훌쩍 지나는 데다, 교통정체 등으로 체력적 부담까지 겹쳐 올해는 가족과 단란하게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며 “게다가 요즘 물가도 많
  • 최근 5년간 고속도로 통행료를 미납하는 사례가 55.1% 증가했으며, 미납 금액은 263억 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가 통행료 상습 미납자 상위 10명을 조사한 결과, 통행료 미납 건수는 모두 6494건으로 미납 금액만 3923만 원에 달했다. 이 중 최다 상습 미납자 A씨의 통행료 미납 건수는 802건이었으며, 미납 금액은 561만 9000원이었다. 이는 서울-부산 간 톨게이트를 137번 왕복할 수 있는 통행료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민홍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17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2019~2023년)간 통행료 미납 사례는 총 1억 1643만 3000건에 달했다. 5년 새 통행료 미납 건수가 55.1%나 폭증한 셈이다. 구체적으로 연도별 통행료 미납 건수는 △2019년 1929만 2000건 △2020년 1994만 4000건 △2021년 2194만 3000건 △2022년 2528만 6000건 △2023년 2993만 8000건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미납 건수가 늘어나면서 미납 금액 역시 5년 전 대비 263억(51.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가통행료 미납 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가통행료는 일반통행료와는 달리 유료도로법 제20조에 따라, 일
  •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다음달 한국에 출시된다는 소식에 비만치료제 관련 국내 기업 주가가 급등했다. 18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주(9~13일) 비만치료제 관련 주들이 강세를 보였다. 유한양행(000100)과 함께 장기 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비만약을 개발하고 있는 인벤티지랩(389470)은 이달 첫째주(2~6일) 대비 72.88% 상승한 2만 4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패치형 비만치료제를 개발 중인 라파스(214260)는 35.89% 상승한 2만 2150원, 위고비의 투약 주기를 1주 1회에서 1달 1회로 늘리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는 펩트론(087010)은 24.62% 상승한 5만 2900원로 장을 마감했다. 의약품 전자상거래 플랫폼 기업에도 수혜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노보 노디스크의 또다른 비만치료제 ‘삭센다’를 국내 약국에 유통하고 있는 블루엠텍(439580)은 24.67% 상승한 2만 3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고비가 한국에서 품목허가를 받은 지 1년 반 만에 국내 출시된다는 소식에 관련 주들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노보 노디스크제약의 한국 법인인 한국 노보노디스크는 비만치료제 ‘위고비프리필드펜’을 10월 중순 한국에 출시한다고 최근
  • 추석 연휴 마지막 날 북한이 미상의 탄도미사일을 동쪽 방향으로 탄도미사일 수 발을 발사했다. 지난 12일 초대형 방사포를 발사하고 엿새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다. 합동참모본부는 18일 출입기자단에 공지를 통해 “우리 군은 오늘 평안남도 개천 일대에서 6시 50경 동북 방향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 수 발을 포착했다”고 밝혔다. 이어 “북한 미사일은 약 400㎞를 비행했고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 분석 중”이라며 “우리 군은 북한 미사일 발사 시 즉각 포착하여 추적·감시했고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하는 가운데 세부 제원은 종합적으로 분석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명백한 도발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3일 관영매체 보도로 핵탄두를 만드는 데 쓰이는 고농축 우라늄(HEU) 제조 시설을 공개한 닷새만에 다시 도발을 재개한 것이다. 이와 관련 일본 방위
  •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8일 귀경 행렬이 이어지면서 고속도로 곳곳에서 교통정체가 이어지고 있다. 도로공사는 오전 5∼6시 귀경길 정체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오후 3∼4시 가장 심했다가 오후 11시부터 해소되기 시작할 것으로 내다봤다. 귀성 방향 차량 흐름은 비교적 원활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기준 각 도시 요금소에서 서울요금소까지 걸리는 예상 시간은 부산에서 5시간 20분, 울산 4시간 50분, 광주 3시간 40분, 대구 4시간 20분, 대전 2시간 10분 등이다. 경부고속도로 남사 서울 방향 5차로는 오전 7시 29분부터, 옥산분기점 서울 방향 3차로 갓길은 오전 6시 59분부터 사고처리로 정체를 빚고 있다. 청부분기점 부근∼남이분기점 부근 4㎞ 구간과 죽암휴게소 부근∼죽암휴게소 2㎞ 구간은 차량이 늘어나면서 오전 7시 30분께부터 차량이 가다 서기를 반복하고 있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 방향 선산휴게소∼상주터널 부근 4㎞ 구간은 6시 3분부터, 문경새재∼문경 2터미널 부근 3㎞ 구간은 오전 6시 24분부터 정체가 시작됐다. 서해안고속도로 서울 방향 당진 부근∼서해대교 13㎞ 구간은 차량이 증가하면서 오전 8시 6분부터 막히기
  • 최근 반도체주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삼성전자 주가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삼성전자를 포함해 삼성그룹 계열사들을 담은 상장지수펀드(ETF)는 삼성전자 대비 크게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900원(2.87%) 내린 6만4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한 달간 낙폭은 14.7%에 이른다. 2분기 호실적을 내놓으면서 지난 7월 11일 장중 8만8800원을 찍는 등 주가 상승 기대감을 높였지만 두 달 만에 6만원대로 주저앉았다. 3분기 반도체 업황 부진과 이에 따른 실적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마음이 돌아서고 있다. 최근 한 달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삼성전자에 대해 4조9262억원, 6422억원을 팔아치웠다. 개인만 5조2894억원을 사들였다. 실적에 대한 우려가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로까지 번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달 들어 증권가에서는 11곳 가운데 9곳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기존보다 내려잡았다. 지난달 13만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던 KB증권은 이달 들어 9만5000원으로 목표주가를 낮췄고, BNK투자증권은 6개월 만에 8만원대 목표주가를 내놓았다. 삼성전자의 부진
  • 문재인 전 대통령을 겨냥한 검찰 수사가 빠르게 전개되는 가운데 사상 초유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소환 또는 방문 조사가 이뤄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범야권에서는 문 전 대통령 수사 담당 검사에 대한 탄핵을 검토하는 등 대(對) 검찰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의 사위였던 서 모 씨의 ‘타이이스타젯 특혜 채용’을 수사하는 검찰은 추석 연휴 이후 문 전 대통령의 딸 다혜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할 전망이다. 이에 앞서 이 사건 ‘키맨’으로 지목된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신 모 씨를 먼저 소환하는 등 문 전 대통령을 뇌물 수수 피의자로 적시한 압수수색 이후 수사에 가속을 붙이고 있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전주지검 형사3부(한연규 부장검사)는 조만간 신 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다. 신 씨는 청와대 행정관 근무 당시 대통령 친인척 관리 업무를 맡으며 다혜 씨 부부가 2018년 태국으로 이주하는 과정에 직접 도움을 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지난달 다혜 씨 자택에서 확보한 압수물 선별과 분석을 마치는 대로 다혜 씨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다혜씨 압수수색 영장에 문 전 대통령을 뇌
  •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대장암의 진단이 지연되고 수술을 제때 받지 못해 합병증이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사회적 거리두기 등 고강도의 방역규제로 병원 방문이 까다로워진 데 따른 폐해가 국내 연구자에 의해 증명된 것이다. 김종완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외과 교수 연구팀은 한림대의료원 산하 병원 등 대학병원 5곳에서 대장암 수술을 받은 환자 2038명의 수술 결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분석에 포함된 2038명 중 987명은 코로나 유행 전인 2017~2019년에, 나머지 1051명은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2022년에 대장암 수술을 받았다. 분석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수술을 받은 그룹의 합병증 발생률은 27%로 코로나 이전 수술그룹 15.6%보다 1.7배 증가했다. 코로나 기간 수술그룹에서 2개 이상 합병증이 발생한 비율은 41.2%로 코로나 이전 수술그룹의 33.1%보다 1.2배 높았고, 3~5등급의 중증 합병증 비율도 각각 10.8%와 7.2%로 1.5배가량 차이를 보였다. 대장암 수술 후 합병증으로는 수술 부위 감염, 장마비, 출혈 등이 보고됐다. 연구팀은 대장암 수술 후 합병증 비율이 이토록 차이가 나는 이유로 암을 조기에 진단하지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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